밀양 천황산, 100년 만에 ‘재악산’ 지명 찾을까

시, 일제 잔재 과거사 청산 나서

기사입력 : 2015-06-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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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시가 지명 복원을 요청한 재약산 억새평원./경남신문 DB/

    밀양 천황산의 지명이 100년 만에 재악산으로 바뀔 전망이다.

    경남도는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고 밀양시와 창원시지명위원회가 심의를 요청한 안건들을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밀양시가 요청한 재악산(載岳山) 명칭 복원 건은 산내면 남명리 천황산과 단장면 구천리 재약산을 하나의 산군(山群)으로 묶어 재악산으로, 재약산 봉우리를 수미봉으로 변경해 달라는 내용이다. 재악산에는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삼각산, 지리산 등 오악의 정기를 싣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 고지도와 옛 문헌에 재악산으로 표기돼 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1961년 명확한 검증 없이 천황산과 재약산으로 고시했다.

    앞서 국가지명위원회는 지난 1995년 광복 50주년이 되는 해 경남도지명위원회의 의결내용(당시 재약산 개명 건의)을 보고받아 심의한 결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유보 결정한 바 있다.

    밀양시의 지명 변경안이 경남도지명위원회에서 원안 의결됨에 따라 이제 국토교통부 국가지명위원회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과거사로 잘못 점철된 역사의 단절·굴절 왜곡된 역사관 정립과 자주 국권 민족정신 계승 발전을 위해 106년 말살된 민족정기 회복과 일제 잔재 과거사 청산은 물론 밀양 수치의 역사로 잘못된 고유지명을 바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