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예담] (23) 장치길 서양화가와 걷는 통영 미륵산 전망대길하늘·땅·바다가 맞닿은 소통의 길살아가며 수없이 많은 만남과 헤어짐의 순간을 맞이하지만, 우리는 마주하는 그 순간이 만남과 헤어짐의 알맞은 시기인지 모르며 살아간다. 그리하여 지나간 때와 아직 오지 않은 때를 바라보며 우리는 후회하면서 살아간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만남과 헤어짐도 또...도영진 기자 2016-02-18 22:00:00
- [길예담] (22) 정두수 작사가가 거닐던 하동 ‘시오리 솔밭길’어머니 손잡고 걷던 15리 길엔 노랫말들이…
정두수 작사가의 고향 하동군 고전면 성평리 성평마을의 시오리 솔밭길,
- 진송남♬ 솔바람 소리에 잠이 깨이면/ 어머님 손을 잡고 따라 나선 시오리 길/학교 가는 솔밭 길은 멀고 험하여도/ 투정 없이 다니던 꿈같은 세월이며/ 어린 나의 졸업식 날 홀어머니는/...이준희 기자 2016-01-22 07:00:00
- [길예담] (21) 김미윤 시인과 걷는 진해 ‘문화공간 흑백’길시간과 함께 쌓인 예인들의 발걸음키 작은 건물들이 얼굴을 맞대고 서 있는 진해는 내게 환상적인 도시다. 지금도 남아 있는 놀이동산의 ‘마법의 성’을 표지판 삼아 진입하는 곳. 분홍 연구름이 한 꺼풀 쓰인 동화 속 나라의 모습으로 머릿속에 이따금 등장한다. 한 건물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이슬기 기자 2016-01-07 22:00:00
- [길예담] (20) 정진혜 서양화가와 진주 경남도수목원 속 숲길슬픈 그림을 닮았네, 이름 없는 겨울 숲길살다 보면 슬픔을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할 순간들을 이따금 맞는다. 대체로 보아 무언가를 잃어버린 후나 존재하던 것들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슬픔을 느낀다. 슬픔은 자잘한 일상 속에서 큰 파문을 일으키며 간혹 우리 삶을 흔들...도영진 기자 2015-12-17 22:00:00
- [길예담] (19) 사천 노산공원과 시인 박재삼의 바다삼천포 아가씨 기다리는 시심 일렁이는 길
사천시 노산공원 앞 바닷가에 세워진 ‘삼천포 아가씨상’.
<삼천포 아가씨> - 은방울 자매♪비 내리는 삼천포에 부산 배는 떠나간다. 어린 나를 울려놓고 떠나가는 내 님이여이제 가면 오실 날짜 일 년이요 이 년이요 돌아와요 네에~ 돌아와요 네에~ 삼천...이준희 기자 2015-12-10 22:00:00
- [길.예.담] (18) 권환 시인의 고향 마산 진전 오서리 문학산책깜빡 잊혀진 시인, 그가 걸었던 문학길 속 고향길단풍이 저마다의 색을 내면서 주변과 잘 어우러지는 날이었다. 날씨는 쨍하게 화창해 파란 하늘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어지는 경운기 소리가 계절을 일깨우는 이곳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오서리. 나라 잃은 시대, 노동자와 농민의 삶을 대변하며 계급문학의 ...이슬기 기자 2015-12-03 22:00:00
- [길.예.담] (17) 자연 그리는 강복근 화가 작품 속 창녕 화왕산성길지친 마음 어루만지는 억새의 하얀 손길
강복근 서양화가가 창녕 화왕산 정상의 드넓은 억새밭길을 걷고 있다./김승권 기자/
청춘들은 아프다.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은 청춘의 아픔을 보듬어주지 못하는 이 시대 기성세대의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항변하지만, 그럼에도 청춘들은 아프다. 이를테면 ...2015-11-20 07:00:00
- [길.예.담] (16) 가요 ‘밤배’의 상주은모래비치~남해 보리암 가는 길밤하늘 잔별들이 노니는 그 바다<밤배> - 둘다섯검은 빛 바다 위를 밤배 저 밤배♪무섭지도 않은가봐 한 없이 흘러가네♬밤하늘 잔별들이 아롱져 비칠 때면♪작은 노를 저어저어 은하수 건너가네♬끝없이 끝없이 자꾸만 가면♬어디서 어디서 잠들텐가 음♪ 볼 사람 찾는 이 없는 조그만 밤배야♬파란...이준희 기자 2015-11-05 22:00:00
- [길.예.담] (15) 민주 함성 따라 걷는 신마산 연애다리36년 전 그날, 눈부신 연애 대신 ‘시대와 연애’가 시작됐다신마산 연애다리낮은 휘파람 불면 저녁별들 하나 둘씩 돋아 나오던그 다릿껄달의 맨얼굴개여울 소리에 푸르게 씻기던 그 다릿껄오래된 버드나무긴 머리채 쓸어내리는 바람 어두워질 때 숨어서 속삭이는 말들 뜨거웠던
신마산 연애다리언젠가는 목덜미 뽀얀 계집애...이슬기 기자 2015-10-22 22:00:00
- [길.예.담] (14) 가요 ‘황포돛대’의 배경지 진해 영길만돛배는 세월따라 흘러갔어도, 노래는 추억따라 흘러나온다- 황포돛대 -마지막 석양 빛을 기폭에 걸고흘러가는 저 배는 어데로 가느냐해풍아 비바람아 불지를 마라파도소리 구슬프면 이 마음도 구슬퍼아~ 어데로 가는 배냐 어데로 가는 배냐황포돛대야. 순풍에 돛을 달고 황혼 바람에떠나가는 저 사공 고향이 어데냐사공아 ...이준희 기자 2015-10-07 22:00:00
- [길.예.담] (13) ‘우포늪 왁새’ 찾아간 우포늪 둘레길詩 발자국 찍으며, 자연에 푹 빠져 걷는 길
배한봉 시인이 창녕 우포늪 소목나루터에서 이슬기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배 시인은 지난 1999년부터 8년간 거의 매일 우포를 찾았다고 한다./김승권 기자/
우포늪 왁새/배한봉득음은 못하고, 그저 시골장이나 떠돌던소리꾼이 있었다, 신명 한가락에막...이슬기 기자 2015-10-01 22:00:00
- [길.예.담] (12) 한국화에 담긴 함양 상림숲길흐드러진 가을, 숲길도 마음도 물들이다그는 사람들이 가보고 싶은 곳, 가보지 못한 길을 화폭에 담아냅니다. 주로 경남의 절경들이지요. 한지에 옮겨진 아름다운 풍경은 아련한 향수를 불러오는데요. 담백한 먹빛과 조화를 이루는 편안한 색감은 실경보다 더 자연스러운 느낌을 갖게 합니다.길을 걷기 전...강지현 기자 2015-09-24 22:00:00
- [길.예.담] (11) 가요 '삼포로 가는 길'의 진해 삼포옛 노래 옛 추억 그리울 때면, 삼포로 나는 가야지-삼포로 가는 길-바람 부는 저 들길 끝에는삼포로 가는 길 있겠지굽이굽이 산길 걷다보면한발두발 한숨만 나오네아아~~뜬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 님 소식 좀 전해주렴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사랑도 이젠 소용없네삼포로 나는 가야지저 산마루 쉬어가는 길손...이준희 기자 2015-09-17 22:00:00
- [길.예.담] (10) 故 황선하 시인 발걸음 따라 걸은 창원 용지못길이슬처럼 살다간 시인의 삶이 詩로 남은 길
고 황선하 시인이 걸었던 창원 용지못길. 그는 말년에 간암으로 투병하던 시절, 용지못 근처 아파트에 거주하며 매일 저녁 이 길을 걸었다.
익숙하다는 것은 대상을 아는 것과는 별개의 일이다. 늘 가까이 있고 자주 만난다는 것 때문에 알고 이해한다고 착각하...이슬기 기자 2015-09-10 22:00:00
- [길.예.담] (9) 캔버스에 담긴 하동 악양과 악양의 길세월의 더께가 층층이 내려앉은 자연을 닮은 길궁금했습니다. 도시를 떠나 25년간 골짜기만 찾아다니며 은둔하듯 살아온 화가에게 영감을 준 길은 대체 어떤 곳인지. 또 그에게 길은 어떤 의미인지.그래서 찾아가봤습니다. 아무 기교 없이 무심하게 그려진 작품 속 외길. 그 길의 모티프가 된 ‘하동 악양’으로 말...강지현 기자 2015-09-03 2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