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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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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주남저수지의 포유동물들

뛰어다니는 생명… 주남에 우리도 살아요

  • 기사입력 : 2012-02-29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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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라니가 창원 주남저수지 안 갈대섬에서 뛰자 겨울철새인 쇠기러기들이 고개를 든 채 긴장하고 있다. 고라니는 소목 사슴과의 포유류이다.

    주남저수지 생태연못에 나타난 족제비. 뱀, 개구리, 메뚜기, 쥐 등을 잡아먹는다. 식육목 족제비과의 포유류이다.

    삵이 주남저수지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넓적부리를 잡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삵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호랑이와 표범 등 대형 육식동물이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후 남아 있는 유일한 고양이과의 맹수이며 주남저수지 최고 포식자이다.

    너구리 한 마리가 주남저수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식육목 개과의 포유류인 너구리는 야행성이지만 가끔 낮에도 나타난다. 들쥐, 개구리, 뱀, 지렁이류, 곤충, 열매 등을 먹는 잡식성이다.

    삵이 겨울철새인 넓적부리 사냥에 성공했다.

    주남저수지의 삵.

    집쥐가 주남저수지에서 사람들이 버린 음식물을 먹고 있다. 쥐목 쥐과의 포유류로 황조롱이, 말똥가리 등 맹금류나 삵의 먹이가 된다.


    주남저수지의 삵.


    황조롱이에 잡아먹히는 집쥐.

    생태계 교란종으로 알려진 뉴트리아가 주남저수지가 얼어붙자 먹이를 찾아 이동하고 있다. 외래종으로 설치목 뉴트리아과의 포유류이다. 천적이 없고 번식력이 좋아 퇴치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고라니가 한낮에 물억새 사이를 달리자 기러기들이 고개를 주뼛 든 채 바싹 긴장하고 있다. 삵이 철새 사냥을 위해 물속에 뛰어들자 정적만이 감돌던 평온이 잠시 사라진다. 해질 무렵에는 야행성인 너구리도 바깥 세상이 궁금한 듯 고개를 살짝 내민다.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는 새들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온갖 야생동물이 균형과 조화 속에 상생하는 터전이다. 삵,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와 같은 포유류가 주남저수지 안의 갈대섬과 농경지를 근거로 살고 있다. 농경지와 갈대섬의 낙곡과 풀은 새와 쥐의 먹이가 되고, 새와 쥐는 포식자들의 먹이가 된다.

    수풀이 우거진 산에서나 볼 수 있는 삵, 고라니, 너구리 등 포유동물들이 주남저수지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포유동물들은 주남저수지의 생명력을 더욱더 불어넣어 준다.

    글·사진=김승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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