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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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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높이려면 어떻게 하나 (2) 지나친 에어컨 사용 자제

에어컨은 고단부터 작동시켜 온도 내린 후 저단 켜야 효과적
목적지 도착 5분 전엔 에어컨 끄고 송풍으로 둬야

  • 기사입력 : 2015-06-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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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친 에어컨 사용은 연비 먹는 하마

    6월 들어 무더운 날씨가 시작되며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여름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 에어컨 없이는 운전하기 힘든 7~8월이 다가오면 왠지 모르게 기름이 더 빨리 닳는 것만 같다.

    결론적으로 에어컨은 연비를 갉아먹는 하마가 맞다. 가정에서도 에어컨이 전기를 많이 소비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인 만큼 차량 에어컨도 마찬가지로 연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자동차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공회전 시 시간당 1860원 정도의 연료가 소모되지만 에어컨을 사용하면 압축기 작동으로 1초에 약 0.340㏄ 정도 연료 소모가 증가해 1시간에 1228㏄가 추가 소모돼 2460원 정도가 소모된다.

    따라서 에어컨은 실내 습기 제거나 냉방이 필요할 때 외에는 가능한 한 작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고단으로 급속 냉방, 도착 5분 전엔 중지

    땡볕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 타면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등줄기로 땀이 흘러내린다. 기름값이 아깝다고 에어컨을 끄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에어컨은 처음부터 저단으로 오래 켜놓는 것보다는 출발 전 고단으로 작동시켜 충분히 온도를 내리고 출발 후 저단을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아울러 오르막길이나 목적지 도착 5분 전에는 에어컨 스위치를 끄고 송풍으로 두는 것이 좋다. 에어컨 증발기에 있는 수분 제거는 물론 곰팡이 증식 예방이나 차체 내 냄새 제거 등 에어컨의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된다.


    ◆더할수록 연비는 나빠진다

    요즘 차량들을 보면 불필요한 장치를 장착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멋을 위해서 휠을 바꾸는 경우부터 캠핑 열풍으로 많은 짐을 실기 위한 루프탑 설치 등이 대표적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장치를 장착할수록 연비는 나빠진다고 볼 수 있다. 제조사에서는 연비 향상을 위해 공기저항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형태로 자동차를 디자인하기 때문이다.

    사람도 있는 그대로가 보기 좋듯이 자동차도 본연의 모습 그대로, 불필요한 장치를 부착하지 않는 것이 연비와 안전을 동시에 책임진다는 것을 명심하자.

    근래에는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동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전자기기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 같은 장치들도 연비를 낮추는 주범이 될 수 있다.

    내비게이션 등 IT기기와 차량 시거잭을 이용해 전원을 공급받는 기기들은 물론 차량용 냉장고도 포함된다. 이 같은 기기들은 주행 중에는 엔진의 힘을, 전원을 껐을 경우에는 배터리의 힘을 이용해 자동차의 에너지를 뺏어간다.
    약 20A의 전기부하를 제거하면 약 3%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내비게이션 등 필수 장치를 제외하고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정속주행을 유지해라

    자동차 연비 향상을 위해서는 들쭉날쭉 가감속 변동이 많은 운전습관을 최대한 억제하고, 일정한 (가감)속도로 정속주행하는 것이 좋다.

    정속의 운전습관을 지니라는 말인데, 자동차의 성능에 맞게 무리를 가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거나 일정한 가감속도로 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평균속도 60㎞/h로 가감속 변동이 많게 운전하는 것은 60㎞/h로 일정하게 운전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하게 된다.

    정속주행을 하기 위해서는 평소 마음의 여유를 갖고, 교통 흐름 속에 앞차와의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시내 주행의 경우 신호등이 많아 충분히 사전에 교차로 통과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만큼 저 멀리 시야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가속폐달에서 발을 떼고, 그 순간부터 천천히 감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적인 운전, 60~80㎞/h로 속도 유지

    자동차의 경제속도란 ‘연료를 가장 적게 사용하면서 가장 많은 거리를 갈 수 있는 속도’를 말한다. 경제속도를 유지하면 일상의 연비 향상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

    자동차의 경제속도를 파악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고려될 수 있다. 소형·중형·대형 등 배기량이 얼마인가, 가솔린·경유·LPG 등 연료는 무엇을 사용하는가, 수동·자동 등 변속기는 어떤 종류인가에 따라 경제속도가 달라진다.

    또 자동차의 연식이나 사고 및 고장수리 경력 등 자동차의 상태 등이 잣대가 될 수 있다. 배기량이 높은 차량일수록 고속에 있어 적은 힘을 들여서도 주행이 가능한 것과 같은 논리다.

    때문에 운전자는 도로 상황별로 주행 시 수시로 자동차 계기판(속도계나 엔진회전수, 순간 연비표시 등)을 보며 본인의 차에 맞는 경제속도를 파악하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60~80㎞/h 정도를 경제속도라 생각하고, 운전하기 전에 이러한 속도에 도달할 때까지 한 템포 느린 출발과 부드러운 가감속을 하는 것이 경제운전의 핵심이다.


    ◆주유는 맑은 날 아침 일찍

    아침 일찍 주유하는 것이 리터당 몇 원가량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헤매는 것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새벽 무렵은 연료 팽창이 가장 적은 때라는 것을 명심하자.

    또 비가 내려서 습도가 높은 날에는 주유를 피하는 것이 좋은데 연료탱크 안에 물방울이 맺힐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료탱크에 연료를 가득 채우면 그 무게만큼 연료소모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1회 주유량은 연료탱크의 반 정도가 적당하다.

    엔진에 시동을 걸 때나 시동 직후에 습관적으로 가속페달을 과도하게 몇 번 세게 밟는 운전자들이 있는데 이런 운전습관은 경제운전에 최악일 수 있다.

    가속페달을 밟는다고 해서 시동이 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불필요한 연료만 소모된다. 특히 전자제어 연료분사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가속페달을 많이 밟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수동기어 차량의 경우 엔진시동을 걸 때 기어가 중립 위치에 있어도 변속기 내부의 기어는 회전하게 되는데 클러치를 밟으면 동력이 차단되므로 시동을 걸 때에는 반드시 클러치 페달을 밟고 시동을 거는 것이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안전하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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