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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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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경남과 동반성장 꿈꾸는 서병수 부산시장

“거대 수도권 견제하려면 동남권 힘 모아 경쟁력 높여야”
경남 농산물 장터 운영·낙동강 뱃길복원 관광화 사업 등
두 지자체 간 상호협력 체계 구축으로 다양한 성과 이뤄

  • 기사입력 : 2016-0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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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병수 부산시장이 시정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이 대내외적인 변화에 대응하며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인재를 키우고, 기술을 혁신하며, 문화적 매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과 기술, 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일자리를 만드는 시장, 시민과 함께 일하는 시장으로서 시민의 성공! 부산의 융성! 반드시 이뤄 내겠습니다.”

    대한민국 2대 도시이며 현재 360만명이 살고 있는 거대 부산을 책임지고 있는 서병수 부산시장의 슬로건이다.

    부산의 하루는 출생 72명, 사망 55명, 인구 이동 1735명, 쓰레기 수거 3398t, 도시철도여객 수송 89만명, 교통사고 발생 35건, 항공수송 2만8435명, 범죄 발생 366건, 화재 발생 6건 등으로 요약된다. 거대 도시 부산을 이끌고 있는 서병수 시장을 만나 시정방침 등을 들어봤다.



    -경남과 부산은 한 뿌리다. 서로 상생발전 방향은?

    ▲경남과 부산은 행정구역, 생활경제권의 인접으로 상호협력체계 구축으로 다양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신항 행정구역 조정합의, 경남농산물 직거래장터 상설 운영, 동남권 광역교통본부 발족, 거가대로 재정부담구조 개선, 창원~부산 시내버스 정차, 낙동강 생태탐방선 운항, 허황후 신행길 공동관광상품화, 낙동강 뱃길복원 관광자원화 사업 등 성과가 크다.

    또 김해·양산과 함께 ‘중추도시생활권’을 구성해 생활인프라를 공유하는 등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일부 현안에서 지역중심적 사고(思考)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으나, 향후 더 많은 소통과 협력을 통해 양 시·도가 공동번영을 이뤄 가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

    -에코델타시티 등 서부산 개발 및 2030 등록엑스포를 경남과 공동 추진할 계획은 없나.

    ▲부산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데 그래서 위대한 부산시대를 낙동강에서 열겠다고 시장 출마시 공약을 했다. 경남과 공동 추진 중인 서부산의 주요 개발사업은 경남·부산 통합 연구개발특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부산신항, 부전~마산 복선전철, 신항 제1배후 우회고속도로, 신항 제2배후도로 건설, 낙동강 하굿둑 개방 등이다. 이런 사업들을 서로 추진해 상호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완성하고 동반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현대 엑스포는 ‘개최 도시의 이름’으로 유치·운영되는데 인접한 두 개 도시 접경지역에서 개최한 사례는 없다. 공동 개최가 아니더라도 우리 시가 유치할 경우 경부울이 직접적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매우 클 것으로 기대가 된다.

    경남과 부산은 동북아시대의 글로벌 해양수도를 목표로 창조경제, 해양항만산업 특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초대형 항만도시군 형성으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도시로 발전하고 있으며 경남의 민물고기연구센터, 낙동강 연어 방류 행사, 낙동강 에코투어 생태탐방선 운행, 마리나 항만개발 권역별 개발(경부울), 해양바이오 산업육성, 지역특화 농수산물의 개발·가공·유통기능 강화 등을 추진해 경남과 더욱 상생 협력할 것이다.

    -지방과 수도권이 더욱 격차가 심하다. 거대 수도권에 대항할 경남과 부산의 협력방안은?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완화에 대해서는 힘 모아 공동 대응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가운데 상생 협력해 동남권의 지역경쟁력과 경제력을 키우는 것 외는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경남과 부산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대륙과 해양의 결절점에 위치한 메가시티(Megacity)로서 폭발적인 시너지효과를 만들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조건을 보유하고 있어 서로 장점과 특성을 함께 잘 키워서 사람과 자본 물류가 모여드는 ‘상생과 협력의 경제공동체’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 경남의 대기업, 부산의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 간 상호보완과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시민 먹는 물 공급을 위한 해수담수화 사업으로 부산이 어려움이 많다. 남강물 부산 공급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해결 방안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어느 대도시에도 취수원 1곳에서 94% 이상을 취수하는 경우는 보기가 어렵다. 부산은 수돗물 94% 이상을 낙동강 표류수에 의존하고 있어 1991년 낙동강 페놀사태 등과 같은 예기치 않은 수질사고 발생 시 대체상수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남강댐 남는 물 33만t과 강변여과수 62만t 등 95만t의 광역상수도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기장 주민들에게 맑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추진한 해수담수화사업도 이러한 상수원 다변화시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신공항 용역 결과를 6월 국토부가 발표한다. 경남과 상생방향은?

    ▲김해공항 연간이용객이 지난해 1238만명을 넘어섰다. 수용능력 부족, 항공 소음, 안전문제가 이제는 한계점에 왔다. 가덕신공항 건설의 최대 수혜지역은 경남이다. 경남 주민은 소음피해에 대한 우려와 걱정 없이 더욱 가깝고 편리하게 항공 인프라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기계(창원), 항공(사천), 조선해양플랜트(거제, 통영, 고성) 산업과 글로벌 물류거점인 가덕 신공항이 남해안 선벨트 위에 결합되면, 미래 경남의 ‘6대 핵심전략사업’ 중 하나인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는 30분 내 접근 가능한 가덕 신공항을 배후에 둠으로써, 연간 2500만명의 잠재고객을 확보해 연관광객 1000만명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경남이 최대 수혜도시가 될 것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오랫동안 함께 정치해 왔다. 경남과 부산의 정치적 협력관계를 발휘할 생각은?

    ▲홍준표 경남지사는 매우 합리적인 분이다. 내가 잘 안다. 부산과 경남이 서로 협력해 추진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서는 언제나 함께 논의하고 상생을 위해 협력해 나갈 생각이다. 울산을 포함한 지역경제권의 메갈로폴리스가 형성되면 수도권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풀어야 할 숙제가 있지만 경남도민의 미래를 위해 상생협력 방안을 찾아 신뢰를 쌓아 갈 것이다.

    -경남과 부산의 상생발전 방안과 나아가야 할 방향, 그리고 경남도민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경남과 부산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과 난관을 함께 극복하며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다. 중국 상하이, 일본 오사카 등은 지방도시임에도 국가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경남과 부산은 폭발적인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중심적 사고를 벗어나야 한다. 우리의 입장이 아닌 경남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앞으로 서로 더욱 노력하고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 시너지 효과가 큰 연계협력사업을 지속 발굴 추진하는 등 부산과 경남이 글로벌 경제질서의 주역이 되도록 도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글·사진= 김한근 기자


    ☞ 서병수 부산시장은
    △1952년 울산 출생 △경남고등학교 졸업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미국 북일리노이대학교 박사과정 졸업(경제학 박사) △민선 2대 부산시 해운대구청장 △제16·17·18·19대 국회의원(4선)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의장 △한나라당 부산시당 위원장 △(재)여의도연구소 소장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최고위원 △한나라당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사무총장 △제36대 부산광역시장 당선 △저서로는 ‘일하는 사람이 미래를 만든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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