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만나봅시다] ‘현장경영’ 100일 맞은 김석균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같이의 가치’ 실천하는 지역 대표은행 되겠다”
‘30년 농협맨’ 경험 살려 직원들과 공감경영

  • 기사입력 : 2017-04-12 07:00:00
  •   
  • 메인이미지
    NH농협은행 김석균 경남본부장이 현장경영 100일을 맞은 지난 10일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은행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전강용 기자/


    “지역과 함께 호흡하고 성장하는 지역 대표은행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도록 전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월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에 취임한 김석균 본부장은 지역사회에 대한 밀착지원, 직원과의 공감경영을 이끌어 내기 위해 지난 30년간 ‘농협맨’으로 근무한 현장경험을 살려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은행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장을 다니며 기업 CEO와 농협은행 금융점포 직원들의 애로를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등 ‘현장경영’에 주력해온 김 본부장을 취임 100일인 지난 10일 만나 앞으로의 각오와 현장경영의 중요성, 농협은행의 사회공헌 활약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월부터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을 맡으면서 취임 각오가 각별했을텐데,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취임 당시 너무 과분한 직책을 맡아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제게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많은 다짐을 한 게 사실입니다.

    먼저 농협은행은 범농협 그룹의 중심적 수익센터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수익창출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업인 지원과 지역사회 공헌뿐만 아니라 경영체로서 지속가능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수익창출은 조직경영의 근간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 및 이미지 확립입니다. 대한민국 유일 100% 국내자본 은행이자 모든 시·군 지역에 점포를 두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그리고 지역중심 은행으로서 농협은행의 역할과 이미지를 공고히 할 예정입니다.

    셋째, 농협 정체성 강화입니다. 농협은행의 뿌리는 농업인을 포함한 고객이며, 지역 농축협은 우리의 파트너이자 주인입니다. 농협의 정체성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을 강화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객 중심 감동경영과 정도경영을 펼치겠습니다. 고객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하고 고객과 동반 성장하는 ‘같이의 가치’를 추구할 것이며, 원칙을 지키는 정도경영으로 신뢰받는 농협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기업체 방문은 물론 CEO 애로청취, 농협은행 금융점포 방문과 직원간 소통강화 등 ‘현장경영’을 강조하시는데, ‘현장경영’에 매진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크게 두 가지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다양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보면 현장경영은 그 의사결정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최적의 경영방향을 세워 나가는 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세밀히 분석하고 계획을 수립한다 해도 그것이 실제 현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면 몸과 머리가 따로 움직이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둘째로, 은행과 같이 서비스업을 수행하는 입장에서 현장경영은 살아 있는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어 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비스업은 고객과 직원,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현장경영을 통해 고객의 소리를 여과 없이 접해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 한편 직원과의 격이 없는 의사소통을 통해 조직의 목표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모여 고객과 직원 모두가 행복한 조직을 구현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메인이미지
    김석균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대내외 경기악화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농협은행에서는 어떤 금융지원책을 마련했습니까.

    ▲‘중소기업 성장 도모’와 ‘지역사회 기여’라는 두 가지 목표의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남도, 경남신보 등과 연계한 다양한 금융지원책과 당행 자체 중소기업대출을 통해 올해 도내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에 대해 총 6489억원(5439건)을 지원했고, 특히 소수 업체에 대한 거액 지원보다는 다수의 중소기업에 폭넓은 금융편익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 ‘지역사회 기여’라는 목표 아래 도내 1금융권 중 유일하게 경남도의 ‘마창대교 재구조화사업’ 금융지원에 참여해 1761억원 도 재정 절감과 도민편익(환산액 최대 2443억원)이 제고되는 데 일조했습니다. 앞으로도 중소기업 CEO들이 오직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지원 방안을 실천함으로써 경남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5년 연속 사회공헌 1위 은행 선정 등 농협은행이 금융기관 사회공헌 활동을 선도하고 있는데, 올해는 어떤 계획을 세웠습니까.

    ▲농협은행은 연평균 1000억원 이상을 고객·농업인·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사회공헌은행으로, 2012년 농협은행 출범 이래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 중인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서 5년 연속 사회공헌 1위 은행으로 선정됐습니다.

    대표적인 임직원 봉사조직인 ‘행복채움봉사단’은 작년 4700회가 넘는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참여인원 연간 누계도 10만9000여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경남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계획 중인데, 먼저 작년 7월 개관한 청소년금융교육센터를 통해 청소년 금융지식 및 진로에 대한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겠으며, 시니어·새터민·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도 실시하겠습니다.

    그리고 도교육청, NC다이노스 등과 협력해 관내 소규모학교 16개교의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800여명에게 야구경기 무료 관람 기회 제공, 소외계층 드림좌석 기증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등을 통해 농촌마을 활력화 또한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경남의 농협은행 전 직원으로 구성된 행복채움봉사단과 관내 18개 시·군지부를 중심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언제·어디를 막론하고 지원함으로써 사회공헌 1위 은행, 지역 대표은행의 역할을 앞으로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끝으로 농협 조직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강조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내수시장 침체, 정치적 혼란, 그리고 시중 실세금리 인상 등이 기업과 개인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거기에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빠르게 성장하는 개도국의 경쟁력은 우리 수출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으며, 청년실업, 가계부채 문제의 심화는 가뜩이나 취약한 서민경제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농협은행의 경우에도 인터넷은행 출범, 본격적인 핀테크 시대 도래 등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현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한 시대정신으로 저의 8대조인 추사 김정희 선생께서 주창하신 ‘실사구시’의 정신과 농협의 기본 가치 중 하나인 ‘상생’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정치적 성향, 집단 이기주의를 떠나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해야 될 일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고민하고 따져 제한된 자원을 활용해 나가야 합니다. 다원화된 현대사회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은 너무 많지만 현실적으로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제약이 있기 때문입니다.

    농협 내부적으로는 상생의 가치를 바탕으로 함께 힘을 뭉쳐야 합니다. 농협은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입니다. 국내 유일 100% 국내자본 금융기관으로 농업인과 국민의 든든한 성원 속에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바로 농협의 강점입니다. 농업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과 상생 발전한다는 마음으로 농협 전 직원이 똘똘 뭉쳐 맡은 바 소임을 다한다면 그 아무리 큰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지면을 빌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농협은행 경남본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립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 김석균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1961년 거제시 사등면 가조도 섬에서 출생. 1980년 마산상고(현 마산용마고)를 졸업하고 1987년 농협중앙회 입사, 초임 거제시지부 근무. 이후 통영시지부, 지역본부 기획팀·총무팀 및 거제시지부 팀장, 지역본부 검사팀장 근무. 2005년 한국방송통신대 법학 학사 학위, 2010년 창원대 경제학 석사 학위 취득. 2012년 거제시지부장, 2015년 사천시지부장, 2016년 중앙회 경영지원부본부장 역임. 2017년 1월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취임. 부인과 슬하에 2남.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윤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