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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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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년] (3) 창원시장 누가 뛰나

여·야·무소속 등 20명 거론… 당내 경선부터 치열할 듯
여당된 더불어 민주당 후보 많아
한국당, 안 시장 등 후보 난립

  • 기사입력 : 2017-06-1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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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장 출마 후보군에 20명이 이름을 올렸다. 안상수 시장의 출마가 확정적인 가운데 여야 후보자들이 얼굴알리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상당수 후보는 지방선거가 1년이나 남았다는 점에서 말을 아꼈다.

    107만 메가시티의 수장을 뽑는 선거라는 점, 마산합포구를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인 보수지지층과 성산구를 중심으로 하는 진보지지층 등 지지층이 혼재하는 특성 등으로 어느 선거보다 관심이 높다. 더불어민주당에서 5명, 자유한국당 6명, 국민의당·바른정당 각 1명, 정의당 2명 등 정당 소속 후보가 15명, 무소속 후보가 5명이다. 본선 못지않게 예선인 당내 경선부터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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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선거결과 창원에서 선전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분위기가 고양돼 있다. 창원시장 출마 후보에 거명되는 인사도 많다.

    김성진 전 청와대 행정관이 타천으로 거론된다. 경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력, 총선 출마 경력 등으로 선거 때마다 하마평에 오른다. 하지만 김 전 행정관은 “내년 지방선거에 전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기우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적극적이다. 그는 지난 대선기간 중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 기업정의특별위 총괄위원장을 맡아 기업간 공정거래 대책 등을 건의했다. 이 전 이사장은 “공직 34년동안 평생 경제업무만 담당한 경제산업 전문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은 대선기간 중인 지난 3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는 공직을 떠난 뒤 외국인이주노동자 인권신장을 위해 활동을 하고 있으며, 택시운전을 하면서 많은 시민을 만나고 있다. 전 전 부시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출마하겠다는 결정은 안했다. 선거가 1년 남았으니 연말쯤 가서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허성무 전 노무현대통령 민원비서관은 창원시장에 2번 출마한 데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 2등을 차지하는 등 인지도 등에서 상당히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경남도 정무부지사도 지냈다. 그는 “시장은 행정가이자 정치가이다. 당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해서인지 행정과 정책을 잘 조화시킬수 있다는 생각이다”면서 “창원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회가 된다면 무엇이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황희석 변호사는 지역에서는 비교적 이름이 생소하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법률특보를 맡으면서 얼굴이 잘 알려진 신진후보다. 황 변호사는 “이제 경남에도 중앙정부와 힘을 합칠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이 나오는 등 신진세력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현직인 안상수 시장은 시장 출마가 확정적이다. 그러나 정치 지형에 변화가 생기면 경남도지사 출마도 고려할 수 있다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검사, 4선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당 대표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안 시장은 광역시 승격을 기치로 내걸고 재선 수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그는 “현직 시장이 기자를 만나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면서 인터뷰를 사양했다. 안 시장은 내년초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강기윤 전 국회의원은 제19대 국회의원 시절 왕성한 의정활동으로 주목 받았고, 여전히 지역 민원에 귀를 기울이며 각종 행사에 부지런히 다닌다. 강 전 의원은 “출마한다, 안한다, 지금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선대로부터 500년동안 창원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창원발전을 걱정하고 헌신하려는 애정은 크다”고 출마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김충관 전 창원시 제2부시장은 안상수 시장을 의식한 때문인지 말을 아꼈다. 지난 4월말 창원시 제2부시장을 사퇴한 까닭에 그는 정치 이야기에 매우 조심스런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 4월 부시장 사퇴 이후 고민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아직 출마여부를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장동화 도의원은 당내 경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창원시의원 3선에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창원시정은 물론 경남도정을 두루 섭렵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행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장 의원은 “의창동 출신으로 창원마산진해통합준비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화합의 적임자라고 자임하며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출마 권유를 많이 받는다”고 했다.

    조영파 전 마산부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력으로 각종 선거 후보로 꾸준히 거명되지만 하마평에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의욕적인 분들이 많은데 저의 시대는 지나가지 않았나 싶다. 욕심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진래 경남개발공사 사장은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홍준표 도지사 시절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경력이 있다. 고향이 함안인 그는 함안군수 후보군으로도 거론된다. 그는 “(창원시장이) 너무 무겁고 감당하기 어려운 자리로 현재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새로운 도지사님이 오실 때까지 경남개발공사의 주요 현안사업을 잘 챙기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하용 창원시의회 의장은 인물난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에서 보면 ‘샛별’과 다름없다. 김 의장은 “국민의당에서 누구든 시장 후보를 낼 것으로 생각하며, 지금 개인적 마음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다.

    ◆바른정당= 김종량 전 경남지방경찰청장이 얼굴알리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시절 청와대 행정관과 미국 LA총영사도 지냈다. 현재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부총재를 맡으면서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지역출신으로 글로벌 마인드와 업무전문성을 겸비했다는 말을 듣고 있지만 선거 시기가 많이 남아있어 많은 분들의 고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의 선전으로 고무된 정의당에선 여영국 도의원과 노창섭 창원시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여영국 도의원은 전체 선거전략에서 임무가 부여되면 시장후보든, 도지사 후보든 뭐든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도당위원장이기 때문에 어느 포지션에 서야 당에 기여하느냐가 우선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창섭 창원시의원은 도당으로부터 내년 지방선거 창원시장 후보군에 명단을 넣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는 “고향이 진동으로, 마산에서 초·중·고교를 나왔으며 처가가 진해라 진해도 잘 안다. 직장 때문에 32년째 성산구에서 살고 있으며 의창구에 직장이 있는 등 창원지역 5개 구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했다.

    ◆무소속= 김무철 전 마산부시장은 공직 36년간 동료와 상사들로부터 적극적인 업무추진력을 높이 인정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 전 부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적을 가질 생각이 있다. 지금 당장 이렇다 저렇다 입장 밝힐 단계가 아니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김오영 전 경남도의회 의장은 울산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를 맡고 있으면서 주말 지역주민을 만나는 등 인맥관리에 힘쓰고 있다. 그는 “지역주민들이 연락을 많이 해 여론을 자연히 듣게 되며, 여러 가지 출마여부를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은 밝힐 단계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석영철 전 도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도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그해 7월 통합진보당을 떠나 현재 무소속이다. 야당 도의원 당시 정치력과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민주노총과 진보진영의 의견을 수렴해서 최종 결정하겠으며, 임무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석형 전 도의원은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가 헌정 사상 최초로 ‘통진당 해산’을 결정하면서 현재까지 무소속이다. 선거 경험이 풍부한 손 전 의원은 “현재 새로운 당을 만들고 있는 입장에서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고, 관심도 있다”고 밝혔다.

    허정도 전 경남도민일보 사장은 왕성한 시민사회단체 활동경력이 장점이다. 허 전 사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방정권이 바뀌어 지역사회가 개혁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저 스스로는 능력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기존 관습보다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리더들이 많이 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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