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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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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풍수지리] 용도에 맞게 땅을 활용하자

  • 기사입력 : 2017-10-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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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수인테리어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적용 대상이 아파트, 단독주택, 펜션, 유치원, 공장 등으로 점점 넓어져 가고 있다. 건물 바깥에는 생기(生氣)가 드나드는 대문의 위치와 종류에서부터 지붕과 담장 및 벽의 재질과 형상, 그리고 높이와 색상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마당이 있으면 연못을 팔 건지와 관상용 돌이나 석물의 설치 여부 및 흙과 잔디와 시멘트 포장 중의 선택 등이 있다.

    건물 안에는 거실과 방, 주방, 욕실 등의 배치에서부터 소파와 침대, 책상 등의 배치와 생기를 머물게 하는 ‘바람길’의 고려까지 정말 다양하고도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인테리어의 범주에 속한다.

    사람은 색상과 재질(대문부터 실내 마감재까지)뿐만 아니라 숫자조차도 선호하는 것이 서로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벽지, 장판, 커튼과 블라인드, 타일 등의 여러 색상이나 숫자 중 개개인에게 생기를 줄 수 있는 것을 선택하기 위해 ‘사주명리학’을 활용하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돌보는 데 상당한 효과를 얻게 된다. 즉 자신의 사주에서 ‘목(木)’이 없다면 ‘생기의 진작’과 함께 ‘진취적 기상과 기획력 등’을 북돋우기 위해 녹색과 파랑색을 많이 사용하거나 3, 8의 숫자를 전화번호에 적용하는 것이다.

    만일 자신의 ‘사주’에서 ‘화(火)’가 필요한 인자라면 빨강, 분홍, 보라, 주황색을, 숫자는 2와 7을 적용하면 명랑하고 쾌활한 성격을 가지게 되고 일에 대한 열정과 사교성이 대단히 좋아진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거나 우울증 증세가 있을 때는 집안에 흰색 계통보다는 녹색과 파랑색을 많이 사용하고 추가로 관엽식물을 두면 큰 효험을 볼 수 있다.

    함안군 모처에 커피숍을 차리려고 준비하는 과정에 풍수의뢰를 해서 감정을 한 적이 있었다. 마당 앞에 흐르는 하천의 물길이 점포를 감싸고 있는 ‘금성수’의 형국으로 지기(地氣·땅의 기운)가 좋고 대체로 무난한 곳이었다. 점포 옆과 뒤에 접한 언덕에는 풍광을 좋게 할 목적으로 조경석을 빽빽이 묻어두고 그 앞에는 인공연못을 만들었다.

    하지만 돌과 연못의 냉한 기운은 손님이 꺼릴 수 있는 요인이나 동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경석 사이사이에 꽃과 나무를 심어 돌의 찬 기운을 차단시키도록 조언했다. 또한 대문은 항상 열어두지만, 주인이 그곳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밀폐형 대문’을 설치해 영업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닫도록 했다.

    집이나 점포의 앞(마당과 대문 바깥의 공간)은 ‘전순(氈脣·묘소의 절을 하는 자리)’과 같아서 넓을수록 좋으므로 대문 바깥의 공터의 경계는 나무(쥐똥나무, 향나무, 측백나무, 남천나무)를 식재하고 공터는 주차장으로 활용해 땅심(지력)을 더욱더 돋우게 했다. 얼마 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장사가 잘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땅을 감정할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해당 토지의 용도’를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다. 최근 합천군 모처에 펜션 부지의 감정을 했다. 산이 가까이 빙 둘러 있는 ‘소쿠리 형상의 터’로서 해가 늦게 뜨고 빨리 지는 습하고 냉한 기운이 많은 곳이었다. 현장은 뜬 돌과 박힌 돌이 굉장히 많았으며 대부분이 화강암인데, 다행한 것은 날카로운 각이 없는 둥그스름한 돌이란 점이었다. 각진 돌은 찬 기운을 심하게 내뿜기도 하지만 살기(殺氣)도 내뿜는다.

    해당 터는 ‘주택’보다 ‘암자, 기도원, 관광지, 놀이공원, 펜션’의 용도로서 더 적합한 곳인데, 주택과 펜션 각기 한 채씩 지을 예정이라고 했다.

    터의 위쪽에는 아니나 다를까 암자가 있었는데, 존재의 이유는 ‘기도발’이 잘 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해당 터는 산의 능선 끝의 ‘산진처’에 해당하는 곳으로 상하기복은 미미하지만 좌우요동은 치면서 내려왔으며 능선 끝에 도달하면서 차분한 자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현장에 돌이 많다는 것은 주산과 좌청룡, 우백호와 넓게는 안산(앞산)에도 돌이 많다고 보면 틀림없다. 하지만 지력이 좋은 곳과 보통인 곳이 섞여 있어서 좋은 곳은 주택을 짓고 보통인 곳은 펜션을 지어 사람들이 밟아줌으로써 지력을 강화시키도록 했다. ‘길한 돌’은 거주자에게 도움도 주지만 해를 끼칠 수도 있기에 주변에 나무를 심어 비보(裨補)하도록 했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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