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3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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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111) 세이, 엉가, 동상(동숭)

  • 기사입력 : 2018-08-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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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이번 주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고 있잖아. 그동안 이산가족들도 돌아가신 분들이 많아 부모 자식 간이나 형제자매 간 만남보다는 조카 등 서로 본 적이 없는 친척들과의 만남이 많다더라고.

    ▲경남 : 1953년 7월 27일 정전헵정을 기준으로 보모 65년 만에 만낸다 아이가. 세월이 마이 흘러가 시상베린 분도 많을 끼다 그쟈. 부모 자석 간은 말할 거도 엄+ㅅ고, 세이캉 동상캉 얼매나 만내고 접었겄노. 그라고 보이 1983년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방송 생각 안나나. 그땐 대한민국이 전신에 눈물바다였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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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 맞아. 그때 다들 눈물 많이 흘렸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그리웠던 삼십년 세월~’, 당시 유행했던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노래도 생각나네. 국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생존자는 5만6800여명인데 70대 이상이 전체의 85%나 된다더라고. 고령화가 심각해 작년 한 해에만 3800여 분이 돌아가셨대. 참 안타까워. 그건 그렇고 ‘세이’와 ‘동상’이 무슨 뜻이야?

    ▲경남 : ‘세이’는 ‘형’이나 ‘언니’를 말하는 기다. 부를 직에는 -야나 -요를 붙인다. ‘자네 우에 세이가 한멩 있제?’, ‘세이야, 철호저그 집에 놀로 가자’ 이래 칸다. ‘엉가’라꼬도 카지. 엉가는 자매찌리나 헹제찌리 씨는데, 남자찌리는 에릴 직에만 씨고 어른 되모 안 씬다. 여자찌리는 아아 어른 할 거 엄+ㅅ이 다 씨고. ‘동상’은 ‘동생’을 말하는 긴데, ‘동상도 살림을 살고 헤이(형)도 살림을 살고’ 이래 칸다. 겡남서도 포준말 동생도 씨고, ‘동숭’이라꼬도 마이 칸다. 이산가족들 중에 시상베린 분들도 생전에 가족들캉 고향을 얼매나 기리워했겄노. 건강이 안좋아지가 오분 상봉 행사에 몬 간 분들도 있다 카더라 아이가.

    △서울 : 남북이 협력해 이산가족들이 서로 언제라도 만날 수 있고, 고향 방문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지. 세이캉 동상이 손잡고 웃으며 남북을 오가는 날이 빨리 왔으면….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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