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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친환경유기농업, 실현 가능한 목표다- 김봉기(이렌바이오(주) 대표이사)

  • 기사입력 : 2018-09-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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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기 이렌바이오(주) 대표이사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할 경우 곡류는 59%, 채소는 44%, 과수는 11% 생산에 그친다. 화학농약이든 생물농약이든 농약 사용을 통한 완전방제로 얻는 생산량을 100%로 상정했을 때 말이다. 농약이야말로 식량생산을 위한 필수제임이 틀림없다.

    화학농약은 가축·임산물을 해치는 병균을 없애고 동식물을 보호하는 데 사용된다. 화학농약을 살포하면 일시적인 중독현상이 생길 수 있으며, 흙 속에 쌓인 잔류농약의 독성인 다이옥신(Dioxin)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다이옥신은 치명적 발암물질로, 다이옥신의 원인물질 67종 중 무려 41종이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성분이다.

    생물농약은 이러한 화학농약의 위험을 줄이고자 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학농약보다 독성이 약해 병해충이나 근연종(近緣種)에만 영향을 미치므로 조류나 곤충, 포유류에게는 매우 안전하다. 생물농약은 미생물농약, 생화학농약, 천적으로 분류한다. 미생물농약은 세균·진균·원생동물을 이용하고, 생화학농약은 천연화합물을 추출하여 이용한다. 생물농약은 우리 몸에 안전한 식량 공급에 이바지 할 것이며, 유익한 해충방제제로 점차 인정받는 추세에 있다. 무엇보다 환경 보전과 식품 안전성 면에서 소비자로부터 신뢰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필자는 2016년 창원에서 친환경유기농업이 흙과 물과 공기를 더 이상 오염시키지 않으리란 신념으로 ‘이렌바이오’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친환경유기농업에 꼭 필요한 생물농약과 아미노산 비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물농약은 특허와 ‘유기농업자재공시’를, 아미노산비료는 특허를 획득했다. 친환경유기농업(Eco Friendly Organic Agriculture)을 위한 생물농약을 개발했고, ‘유기농업자재공시’와 ‘병해충관리용농자재’로 인증받았다. 제품이 인체·가축·담수어류·반려동물 등에 해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국가인증기관에 위탁해 렛드·토끼·잉어를 대상으로 피부자극성시험, 급성경피독성시험, 안점막자극성시험, 급성어독성시험과 병해충을 방제하되 식물에 해가 없는 약해시험을 통과했다. 아울러 성분분석과 잔류농약시험, 방제시험도 통과했다. ‘유기농업자재공시’를 받기 위한 시험을 통과하고 까다로운 현장평가까지 통과하는 데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됐다. 모두 친환경유기농업에 대한 비전을 믿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친환경농업은 화학농약, 화학비료, 항생·항균제 등 화학자재를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을 최소화하자는 차원의 농업이다. 농업생태계와 환경을 유지·보전하고자 농업·수산업·축산업·임업 부산물을 가공해 토양에 유익한 비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은 생산 방법과 사용 자재에 따라 무농약농산물, 유기농산물, 안전농산물로 분류한다. 무농약농산물은 화학농약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를 사용했다는 것이고, 유기농산물은 3년 이상 화학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이며, 안전농산물은 2017년부터 적용한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을 받은 농산물이다. 이러한 안전한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것, 이것이 바로 자연과 인간을 함께 이롭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 믿는다. 이를 위한 친환경유기농업이야말로 농업이 도달해야 할 마지막 목표이자 얼마든지 실현 가능한 목표일 것이다.

    김봉기(이렌바이오(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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