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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LNG벙커링터미널 사업, 사람 중심으로- 박춘덕(창원시의원)

  • 기사입력 : 2018-09-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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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5일 한국가스공사와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만공사에서 ‘부산항 LNG벙커링 체계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 LNG벙커링 사업 타당성 조사는 LNG벙커링용 해상 부유식 LNG저장설비(Floating LNG Bunkering Terminal)를 포함해 부산항에 적합한 LNG벙커링 체계 및 사업 방식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국내 입출항 선박 연료가 단계적으로 LNG로 전환될 경우 2030년 선박 배출 미세먼지를 2014년 기준 약 20% 수준인 2500t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와 미세먼지를 절감하기 위한 정책으로 환영한다.

    하지만 설치 장소가 문제다. 국내 처음으로 설치되는 LNG 벙커링 체계 구축은 안전문제와 어장 피해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걱정, 해수부와 부산항만공사의 설치장소 선정이 오락가락함으로써 행정의 불신을 불러왔다. 또 지자체 간 갈등으로 쟁점화되고 있다.

    진해신항은 당초 사업비 16조6823억원을 투입해 1995년부터 2020년까지 부산 가덕도 북안 및 진해 웅동, 용원, 제덕만 일대 1975㎡에 부두 44선석과 배후단지 944만㎡를 조성 중에 있다. 신항의 부두면적은 부산이 42%, 창원이 58%이며 항만배후부지는 부산 18%, 창원 82%이다. 신항 조성사업은 전체적으로 진해지역이 면적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신항의 중심인 연도에 설치될 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은 사업비 1013억원으로 2016년 착공, 2020년 준공이 목표다. 2012년 부산항 건설사무소가 설계하고 부산항만공사가 보상을 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그러나 항만공사는 2017년 1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당초 조성지역인 거제도 북안에 LNG벙커링 터미널을 설치할 계획을 수정하기 위한 관리운영방안 수립과 사업시행방안 검토 등을 위한 용역을 실시하고, LNG벙커링 터미널을 연도에 변경 설치하기 위한 작업 중에 있다.

    LNG벙커링은 국내 최초로 설치하는 사업으로 가스연료를 입고와 저장, 선박에 직접 공급하는 형태로 14기 이상이 설치될 것이다. 이미 국내 가스공사 통영기지를 비롯하여 6곳에 LNG 인수기지를 설치하여 운영 중이나 지속적인 민원과 잔류염소 누출, 어업 피해와 운무 발생으로 환경피해 소송과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LNG벙커링 터미널 설치는 연도의 랜드마크사업 부지와 중복됨으로써 철회돼야 한다.

    지난해 항만공사는 진해구 안골동에 고압가스 110TEU를 보관하는 장치장을 부산에서 진해지역으로 이전하려고 도시관리계획 절차와 주민설명회를 무시하고 부지조성작업을 진행하다 백지화했다. 또한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의 예·부선을 진해 영길만으로 이전을 추진했으나 시의회와 시민단체의 반발로 이 또한 무산됐다.

    해수부와 항만공사는 당초 설계하고 계획한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박춘덕 (창원시의원)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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