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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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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간개발 기대되는 ‘남해안 오션뷰’

  • 기사입력 : 2018-09-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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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안 오션뷰(Ocean View) 명소화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어제 거제에서 전남 고흥까지 이어진 남해안 해안도로를 따라 오션뷰 명소 인근의 국공유지를 대상으로 민간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명당의 주인 찾기에 나선 것이다. 10월 중순엔 서울에서 투자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투자유치 유형은 해안경관 감성과 체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미술관, 전시관, 공방 등 문화예술시설과 소규모 상업·숙박·테마시설 등이라고 한다. 경남으로선 국토부의 이번 조치가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로 민간 투자가 이뤄지면 남해안의 경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적 감성이 더해진 전망공간과의 결합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국토부가 민간투자 유치지역으로 발굴한 도내 지역은 거제 4곳, 남해 2곳, 통영 1곳 등이다. 거제 바람의 언덕, 구조라 전망대, 병대도 전망대, 통영 달아 전망대, 남해안 다랭이 마을, 조도 호도 등 이미 전국적 명성으로 각광을 받는 곳들이다. 국토부가 지난달부터 잠재 투자자 840여 업체를 대상으로 사전 투자의향 조사를 진행 중이라 전망도 밝은 편이다. 경남도도 앞서 오션뷰 명소화 사업을 국토부와 함께 추진 중이다. 도가 우선 대상지로 6곳을 선정해 내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총 13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으로 있어 이 사업이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난개발, 자연훼손 등 우려되는 점도 없지 않다. 자연친화적 시설로 명소화를 추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더욱이 남해안 관광사업 개발은 익히 들어왔던 메뉴다. 지난 정권 때 경남과 전남의 한려 바닷길을 하나로 열어간답시고 한려수도권, 동서통합권, 다도해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한다고 했지만 과문한 탓인지 개발 소식을 들은 기억이 없다. 이 사업이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민간 투자 유치가 빛 좋은 개살구가 돼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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