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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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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역환승 할인제’ 도내 전 지역 확대해야

  • 기사입력 : 2018-09-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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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김해시민들의 숙원인 창원~김해 간 시내버스 광역환승 할인제가 본격 도입된다. 경남도는 20일 창원·김해시와 ‘창원~김해 시내버스 광역환승 할인제 시행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4년간 줄다리기를 해온 광역환승제가 전격 합의됨으로써 양 지역의 ‘한 지붕 생활권’이 가능하게 됐다. 내년 하반기부터 양 지역을 오가는 81만여명이 할인혜택으로 시내버스를 갈아탈 수 있게 된 것이다. 도가 환승시스템 구축, 손실보전금의 도비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광역환승제 도입이 급물살을 탄 것이다. 광역환승제의 파급효과는 도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교통편의는 물론 도민에게 5억9000만원 정도의 환승요금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양 시간 광역환승제에 따른 교통정책 조율을 시작으로 도내 전 지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창원과 김해지역은 누구나 인정하듯이 동일 생활권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시내버스를 탈 때 새로 요금을 내거나 돌아가는 김해 시내버스를 타야만 하는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특히 창원과 10여분 거리인 장유·진영 주민들에겐 부담스러운 시내버스 운행이 심각한 민원으로 돌출됐다. 사실 양 시는 지난 2006년부터 광역환승제 도입을 검토했다. 창원, 김해의 대동맥인 창원터널을 관통하지만 시내버스 운행체계는 미봉책으로 일관하기 일쑤였다. 양 지역 사이를 혈액같이 순환해야 할 대중교통체계가 재정문제로 논의조차 제대로 못했다. 어렵사리 양 시가 전향적인 사고로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광역환승제가 도내 다른 지역 간 환승 프로그램 개발 등 광역환승체계 구축의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 광역권 교통망 인프라에 따른 버스운행체계 개편은 대중교통 정책의 기본이란 점에서다. 장기적 안목에서 도민들에게 최선의 교통서비스인 광역환승제는 머뭇거릴 사안이 아니다. 현재 도는 이번 시내버스 광역환승 할인제가 정착되면 창원~함안 등 도내 다른 지자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내버스는 물론 농어촌버스 간 환승 등 보다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된 경남의 광역환승제를 이뤄내길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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