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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마산자유무역지역 재도약 희망 있다- 박수현(마산자유무역지역 기업협회장)

  • 기사입력 : 2018-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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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마산자유무역지역이 노키아 철수 이후 침체기를 맞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1개 기업체의 수출 비중과 협력업체들의 여파 등으로 인해 지역경제 의존도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노키아가 왕성한 생산활동을 할 때는 경남 제1의 수출 실적(단일회사 30억달러 수출)을 올려 경남의 자랑거리가 된 적도 있었다.

    그러나 노키아가 사라진 지금은 어떻게 하면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재도약하느냐가 자유무역관리원이나 기업협회, 입주기업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모두가 고민하고 있는 과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마산자유무역지역에는 45년 이상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온 장수기업이 10개사(한국KSP, 삼양옵틱스, 한국소니전자, 한국TSK, 한국중천전화, 한국태양유전, 한국성전, 한산스크류, 한국정상화성, 한국산연)나 있다. 이들 장수기업들은 지난해 이 지역 전체 수출(12억달러)의 50%, 전체 고용의 22%를 차지해 자유무역지역과 지역사회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향토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자유무역지역에는 이들 장수기업과 함께 세계시장 점유율이 5% 이상인 강소기업이 16개사(대동정밀, 삼양옵틱스, 한국중천전화, 성산암데코, 이우, 센트랄, 범한산업, 다린, 엔디티엔지니어링, 대신금속 등)가 지역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자유무역지역은 지난 10년간의 구조고도화 사업을 통해 도로·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새로운 투자유치와 고용창출 등을 위해 축구장 30개 넓이에 달하는 20만㎡의 표준공장 (지식산업센터)을 건축해 고부가 첨단기술의 입주업체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 12월 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마산자유무역지역 발전 방안’에서도 마산자유무역지역이 ‘21세기 외국인 투자유치와 국제무역의 핵심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 지역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장수기업과 강소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미래 유망 기술산업을 적극 유치해 특화하고,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기존 입주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나타난 기술개발 및 판로 확대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에서는 자유무역지역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관련 예산을 정부에 신청한 바 있다. 아직까지 반영되지 않았지만 지역구 국회의원 등의 도움을 받아 국회에서 반영해 나가려고 한다. 이러한 사업들이 이루어질 경우 향후 입주기업체는 150여개사, 수출은 30억달러, 고용은 1만명 수준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지역경제 발전의 혁신거점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역 발전의 주체인 관리기관과 입주기업체의 노력도 중요하고, 창원시나 경남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자유무역지역이 가지고 있는 성장 잠재력과 산업인프라 등 지역경제 발전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살리는 소중한 기반이자 자산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동체적 후원자로서의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

    박수현 (마산자유무역지역 기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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