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3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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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민선 7기 출범 100일 (3) 창원시

갈등 현장 누비며 소통행정
예산 확보·시의회 협조 과제
경로당·시장 등 다양한 현장 찾아

  • 기사입력 : 2018-10-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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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성무 창원시장이 지난 6일 마산어시장 내 청과시장을 찾아 태풍피해로 애로를 겪고 있는 상인들과 복구지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창원시/


    ‘세력교체’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세우며 진보계열 인사로는 최초로 창원시장으로 입성한 허성무 시장이 지난 8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시민 소통행정을 강조해온 허 시장은 민원현장 방문은 물론 대형 사업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현안 파악과 갈등 해소에 주력해 왔다.

    ◆달라진 100일= 허성무 시장은 ‘사람중심 새로운 창원’을 시정목표로 내세웠다. 특히 그동안의 행정이 토목·건설의 개발이익 논리를 우선에 둬 사람과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평가하며 소통행정에 집중했다. 취임식에는 노인, 여성, 노동자 등 시민대표단을 초청해 맨 앞줄에 앉히고 그들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5개 구청 권역별 시민과의 대화 시간 이후엔 환경미화원과 경로당 등을 찾았다. 지난 8월에는 대조기로 어시장 해안도로까지 바닷물이 밀려오자 맨발로 주변상가 등을 둘러보며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갈등이 첨예한 현안사업을 풀기 위해 민관협치를 내세워 공론화위원회와 시민갈등관리위원회를 구성했고, 마산해양신도시와 창원SM타운 검증단도 발족했다. 하지만 공론화위원회는 의회 패싱과 책임회피 주장이 있었고, 시의회는 물론 스타필드 입점을 원하는 일부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91개국 4300여명이 참가한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역대 최고라는 찬사를 들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북한선수단 참가를 계기로 세계민주평화포럼을 열어 민주평화의 성지 창원을 국내외에 각인시켰다.

    서민경제를 위해 경제 살리기 7대 프로젝트, 소상공인 기 살리기 대책을 마련하고, 추경에서 확보한 재원은 경제 살리기에 투입했다. 미래먹거리 마련을 위해 600개 중소기업 스마트 공장화 로드맵 마련과 방위·항공기 부품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진해 충무지구와 마산 구암지구는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됐다.

    직전 시정의 핵심이던 광역시는 특례시로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달 12일 경기도 수원, 고양, 용인시 관계자들과 함께 특례시 추진 공동기획단을 출범시키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6·13지방선거 때 밝힌 공약의 로드맵도 마련했다. ‘생동감 있는 무지개 전략’으로 ‘3대 균형발전’과 ‘4대 도시발전’ 2대 전략에 총 74개 사업이 해당된다.

    3대 균형발전은 마산-창원-진해 권역별 발전 전략이다. ‘창원은 창원답게, 마산은 마산답게, 진해는 진해답게’ 지역의 전통과 역사를 존중한 개발로 시 전체의 조화로운 발전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4대 도시발전은 미래 먹거리 마련과 시민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특례시 지정과 민주성지 창원의 정체성 재정립, 수소·항공·방위산업은 3대 대표산업으로 육성한다. 또 중·고교 신입생 교복 무상지원, 저소득층 어르신 의료비 지원 등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초점을 둔다.

    공약 사업에는 창원국가산단 구조 고도화 등의 계속사업을 포함하면 시비 1조4600억원, 국·도비와 민간투자까지 포함하면 총 2조9000억원 규모다. 이는 허 시장 4년 임기 동안 한해 평균 3650억원의 시비를 확보해야 공약사업 실천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산 확보는 큰 과제다.

    ◆과제= 비음산터널 개통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전까지는 창원시 정치권에서 여야를 불문하고 반대 입장이 앞섰다. 그러다 지난 7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교통 흐름상 개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다시 이슈화가 됐다.

    이에 허 시장은 인구 유출 등 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있고, 민간사업자가 창원지역 진출입 지점을 3번이나 바꿀 정도로 문제가 있으며, 더구나 터널 건설로 인구 100만이 무너지면 특례시 추진에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후보자 시절부터 김 지사와 원팀을 강조해온 만큼 허 시장이 계속 반대만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해결방안 마련에 난항이 예상된다.

    광역시 승격운동을 중단하고 경기도의 100만 대도시들과 연대해 추진하고 있는 특례시는 시민들의 이해부족에다 광역시 승격운동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의 외면과 경남도와 인근 시군의 격렬한 반대가 있었던 만큼 이해설득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허 시장의 공약을 뒷받침할 ‘공론화위원회 설치·운영 조례’, ‘시민갈등관리위원회 설치·운영 조례’, ‘시민안전보험 가입·운영 조례’ 등이 시의회를 통과했다. 다만 시의회는 공론화위에 시의원이 들어가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시가 제출한 조례 원안 내 ‘시의원 2명을 위촉한다’는 조항은 삭제 처리했다. 의회패싱 문제를 시의원의 참여로 풀어낸다는 계획이었던 만큼 시정현안 공론화 과정에 시의회의 역할도 분명히 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조윤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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