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1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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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유치준씨 아들 “선친 명예회복 기대”

부마항쟁 규명위 현장조사 입장 밝혀
“진실 안 밝혀져 아직 비석도 못 세워”

  • 기사입력 : 2018-10-1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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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1979년 부마민주항쟁 과정에서 경찰 과잉 진압으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 유치준씨에 대한 첫 현장조사가 39년 만에 예정된 가운데 유족이 면밀한 조사로 선친의 명예가 회복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10일 6면 ▲부마항쟁 사망자 ‘유치준씨’ 16일 현장 조사 )

    유치준씨 아들 성국씨는 11일 오전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올 초 아무런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며 아버지가 부마항쟁과 관련 없다는 위원회의 1차 진상조사보고서(안)가 나왔을 때 울분을 참지 못했다”며 “당시 거리에서 아버지가 쓰러졌다가 일어서는 등 비틀댔다는 이야기를 이발사에게 들어 생생히 기억한다. 아버지가 다치면서 자식들, 어머니 생각이 얼마나 났을지, 지금 억울해서 구천을 떠도실 듯하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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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유치준씨의 아들 성국씨가 현장조사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씨는 “어머니는 아버지 죽음의 진실이 밝혀져야 세울 수 있다며 아직 비석도 세우지 않고 있다. 진실이 밝혀져 편안해지셨으면 좋겠다”며 “헌법 전문에 부마민주항쟁의 정신도 넣겠다는 시대이다. 꼭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아 성공한 부마민주항쟁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유치준씨 사망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진행 중인 위원회는 오는 16일 오후 당시 유씨가 숨진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용마동창회관(구 대림여관·당시 마산시 산호2동 316-4 새한자동차 앞 도로변) 인근에서 첫 현장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사는 유족 등의 증언과 관련 기록을 바탕으로 당시 마산수출자유지역 인근 옛 경남모직 공사현장 노동자로 일했던 유씨가 퇴근한 뒤 새한자동차 앞 도로변에서 변사체로 발견되기까지 당시 행적을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 관계자는 “현장조사를 하는 이유는 유씨의 동선을 걸어가면서 당시 현장을 재연함으로써 유족과 이외 관련자들의 증언이 합치하는지, 아닌지, 부족한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한 기록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현장을 세밀하게 파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글·사진= 안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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