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3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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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인] 구광수 산림조합중앙회 부울경본부장

“소나무 일색인 경남 숲, 연령·수종별 다양성 필요”

  • 기사입력 : 2018-10-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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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은 공익적 가치뿐만 아니라 무한한 잠재성을 가진 중요한 자원이죠.”

    올 3월에 산림조합중앙회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17대 본부장으로 취임한 구광수(48) 본부장은 취임 때까지 임명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역본부장으로서는 최연소 나이다. 그는 “본부장의 임무가 임업인과 많이 소통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되도록 잘 전달하는 것”이라며 “누구보다도 지역 회원조합의 사정을 잘 알고 지역 임업인들을 속속들이 잘 안다”고 말했다. 그가 최연소 나이로 본부장에 발탁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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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수 산림조합중앙회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장이 창원시 의창구 산림조합중앙회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에서 중점 추진 사업 및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그만큼 어깨도 무겁다. 전국 국토의 64%가 산림인데 반해 경남은 67%가 산림이다. 경남의 임업인은 산림조합원·준조합원 10만여명을 포함해 약 35만명,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수장으로서 짊어진 무게가 결코 작지 않다. 그는 “임업인들이 적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에게는 농축수산업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측면이 있다”라며 “산림의 가치가 무한한 만큼 임업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3월, 17대 본부장으로 취임하셨다. 임업인으로서의 소회는?

    ▲1995년도에 거창군산림조합에 입사 후 2001년부터 지역본부에서 근무하면서 올해로 23년간 산림조합에 몸을 담고 있다. 부산울산경남지역 산림조합의 역사와 현실을 어느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우리 산림조합은 산림시책사업과 국가재난 재해복구 등의 적극적인 지원과 수행을 통해 산주, 조합원, 임업인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실시해 왔다. 하지만 산림분야 예산감축과 각종 여건 등으로 산림조합의 자체 자립도가 낮아짐에 따라 지원활동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현실에서 도내 산림조합의 수장으로 너무나 책임이 무겁다. 그 책임을 잘 헤쳐나가는 것이 나의 임무다. 우리 지역 관내 산림조합뿐만 아니라 임업인이 모두 잘살 수 있는 산림 정책을 이루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경남의 산림환경에 대한 진단은?

    ▲경남의 산림은 70년대 산림녹화 사업과 보전중심의 정책으로 녹화는 잘 됐으나 영급, 즉 나무의 연령대가 다양하지 못하다. 산림녹화사업 당시 조림된 40년생 소나무류가 대부분인 경남의 산에는 연령별, 수종별 다양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근 산림병해충으로 인해 많은 소나무가 고사해 가고 있다. 이를 방제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해 차츰 줄고는 있으나 여전히 병해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산림생태 또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소나무 일색인 산림에서 혼효림(수종 다양화)으로 육성하도록 조림사업을 실시해 나가야 한다. 산림면적의 대부분이 상수원 보호구역 등으로 개발이 제한된 곳이 많다. 산주들의 입장에서는 산에서 소득과 관련해 어떤 일을 하고 싶어도 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벌채를 통한 수익을 얻기까지 보통 30~40년 이상 소요되다 보니 대도시 거주 산주들은 산림을 제대로 가꾸고 경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물론 이것은 경남도의 정책 문제가 아니라 정부정책이 완화돼야 해결될 것으로 본다.

    -산림조합중앙회 부울경본부의 역할은?

    ▲부울경지역본부는 경남의 18개 시군과 부산·울산지역 등 20개 회원조합이 중앙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창구 기관이자 산림정책의 핵심 실행 기관이다. 도내 각 지역에 115명의 산림경영기술지도원을 배치해 무료로 임업에 대한 기술지도 보급과 산주 임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경영지원을 하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산림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산림형 녹색 일자리 제공을 위해 우리 지역본부에서는 2018년 산림조합 일자리창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업무혁신과 특화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창업지원 교육을 통해 2022년까지 산림조합에서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역추진단을 구성했다.

    -중점적 추진 사업 및 성과는?

    ▲경상남도의 사람중심 산림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우리 지역본부도 이에 맞춰 함께해 나갈 계획이다. 산림형 녹색 일자리 창출과 경상남도 산림시책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임업인과 소통 화합을 통해 임업분야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 소통의 장이 10월 27일 진주에서 개최되는 제1회 경남임업사랑 한마음대회이다. 지역 임업인 협의체를 구성해 행정기관에 임업 관련 정책 건의를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

    예컨대 수목장 조성은 우리지역본부뿐만 아니라 회원조합에서도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대상지 선정에 매우 어려움이 많다. 지속적으로 대상지를 물색해 우리나라 장례문화 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산림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것은?

    ▲숲은 연령별, 수종별 다양성을 확보해야 건강한 숲이다. 이를 위해 조림→숲가꾸기→벌채→재조림으로 선순환형 산림구조가 이루어져야 하며 산림경영에 필요한 임도시설도 확충해 나가야 한다. 과거의 보존 중심의 산림정책으로는 산림의 지속가능성을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스위스의 국토면적은 강원도 산림면적보다 적음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산악관광 수입은 연 35조원이다. 대한민국 전체 관광수입인 18조원가량이다.

    이제는 6차산업의 시대이다. 6차산업으로 유도해 임산물 생산단지, 임산물 유통시설 등 다양한 산림소득분야 인프라를 구성해 임업인이 살기 좋은 산촌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순히 임업 그 자체가 아닌 다차 산업으로 진화시켜 휴양과 문화, 관광, 서비스산업 등과 융·복합해 새로운 산림으로 나아가야 한다.

    -도내 임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경남의 전체 면적의 67%가 산림이다. 그동안 우리 임업인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 임업 발전을 위해 묵묵히 맡은 바 충실히 일해 왔다. 임업인들은 산림을 터전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으나,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항상 소외되었다고 본다. 현재는 좋은 지원제도들이 많다. 가령 자본이 부족할 경우, 산주의 산림경영 일체를 대행해주는 대리경영제도가 있으며 임업인의 저리자금 대출제도도 있다. 임업인들은 산림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임업 선진기술을 습득해 우수한 임산물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산림조합도 끊임없는 혁신과 신사업들을 추진해 산림의 더 큰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다. 지속가능한 산림의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조합과 지역본부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려달라.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 구광수 본부장은?

    고성 출신으로 경남과학기술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에 거창군산림조합에 입사 후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금융지도과·지도관리과, 산림조합중앙회 조합감사실 등에서 근무했다. 본부장에 취임하기까지 23년간 실무 경험을 쌓으며 지역 임업에 정통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경남 숲가꾸기 기술 자문위원·부산광역시 남구 산사태취약지역지정위원회 심의위원·김해시 산사태취약지역지정위원회 심의위원 등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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