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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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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한·이종욱 코치 ‘야구인생 2막’

손민한 “믿음의 야구 보여주겠다”
이종욱 “선수 뛸 수 있는 환경 조성”

  • 기사입력 : 2018-10-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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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NC는 25일부터 한 달간 1·2군 통합 마무리 훈련인 ‘CAMP 1’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NC는 “이번 훈련은 올 시즌을 마감하는 시즌 마지막 훈련이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내년을 한 발 먼저 준비하는 마음으로 마무리 캠프 대신 ‘CAMP 1’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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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손민한(왼쪽), 이종욱 코치가 이동욱 감독 취임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선수단만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잡는 것은 아니다. ‘팀 다이노스’를 이루고 있는 구단 임직원과 코칭스태프가 모두 한마음이다. 특히 NC의 ‘영원한 큰 형님’이자 새로운 코치로 합류한 손민한·이종욱 신임 코치는 이번 훈련에 임하는 각오가 더욱 새롭다.

    CAMP 1이 시작된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손민한·이종욱 코치를 만나 각오를 들어봤다.

    ◆손민한 코치 “선수를 존중하는 믿음의 야구를 하고 싶다”= 손민한 코치는 지난 1997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2011년까지 롯데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로 활약했으며, 2013년 NC로 이적해 2015년까지 ‘베테랑’으로서 팀을 1군 무대에 안착시키고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손 코치는 은퇴 직후부터 NC의 코치직 러브콜을 받았지만 3년 동안 구단의 제의를 고사해 왔다. 손 코치는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다른 삶을 살고 싶었고 휴식도 갖고 싶어 코치직 제안을 거절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나의 야구 스타일이 특이하다는 것 역시 코치직 제안을 거절한 이유 중 하나다”면서 “내가 지도자로서 추구하고자 하는 훈련 방식이나 스타일이 지금 현 프로야구 시스템과는 맞지 않기 때문에 어떠한 감독님을 모시더라도 내가 원하는 코치 지도 방식에 분명히 트러블이 생길 것 같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동욱 신임 감독의 간곡한 부탁이 손 코치의 마음을 돌렸다. 손 코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절친하게 지냈던 이 감독이 전화가 와서 ‘한아, 내 좀 도와도’라고 하더라. 가슴속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는 친구가 감독님이 돼 너무 기뻤고, 이 감독이라면 내 스타일을 존중해 줄 것이라 믿었다”면서 3년간 고사해온 코치직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손 코치는 “코치직을 이왕 맡게 된 만큼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잘 살려볼 생각이다. 모든 부분에 있어 선수의 의사를 존중할 생각이고, 각 포지션에 맞는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믿음의 야구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욱 코치 “선수들이 부담 갖지 않고 뛸 수 있는 환경 만들 것”= 이종욱 코치는 지난 2003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뒤 두산을 거쳐 지난 2014년 NC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이번 시즌까지 NC에서 뛴 후 은퇴를 결정, NC의 코치직 제안을 수락했다.

    이 코치는 “올 시즌 팀 성적도 좋지 않았던 데다가 개인적으로 수술도 받는 등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이런 상황에 내가 욕심을 부리기보다 후배들에게 양보하고 기회를 주는 게 낫다고 판단해 구단의 코치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현역 선수였던 만큼 누군가를 지도해야 한다는 입장이 아직 낯설기는 하다. 현재는 작전·주루·외야 쪽 지도 파트를 번갈아 맡아보는 등 계속 배우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아직 초보 코치지만 누구보다 확고한 지도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 코치는 “선수 입장에서 내가 느꼈던 것들을 후배들에게 베풀고 싶다”면서 “그라운드에서 직접 뛰는 것은 선수이고 코칭스태프는 도와주는 처지다. 내가 선수들을 가르치고 변화시킨다는 생각보다 선수가 힘들 때 옆에서 성심껏 도와주는, 형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이제 선배로서가 아닌 코치로서 선수들을 대해야 한다는 말에 이 코치는 “코치가 되자마자 선수들의 인상이 달라진 것 같다. 대화를 나눌 때 아직까지는 형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고 어색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하지만 이제 지도자가 되기로 결심했으니 빨리 적응해야 한다. 이 감독님이 말했듯이 NC가 어떻게 짧은 시간 안에 강팀이 됐는지를 돌아보고 팀을 하나로 뭉쳐 감독님을 도울 수 있도록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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