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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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마산을 그리다

창동예술촌 아트센터·창원도시재생센터 공동 기획展
故 최운·현재호, 박춘성·윤형근·정순옥 작품 전시
1960년대~현재 풍경·추억 등 다양한 마산이야기 담아

  • 기사입력 : 2018-1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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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춘성 作 어시장.


    창동예술촌 아트센터와 창원도시재생지원센터가 하반기 공동기획으로 마련한 ‘지역작가 조명전- 그리다, 마산’展이 30일까지 새로이 문을 연 창동 24갤러리(2층)에서 열리고 있다.

    ‘그리다, 마산’展은 옛 마산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담아 마산에 대한 정서와 풍경을 자신만의 화법으로 짙게 표현한 故 최운, 故 현재호, 박춘성, 윤형근, 정순옥 작가 등 5명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자리다. 이들은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마산의 바다, 어시장, 어머니 등을 소재로 지금은 잃어버린 지역의 이름, 마산에 대한 기억, 향수 등을 각자의 독특한 감성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최운, 현재호 작가의 작품에서는 1970~1980년대 마산 예술의 발자취와 예술혼을 느낄 수 있다. 그들의 예술작품을 통해 당시 시간과 공간을 현재로 소환하고 있다. 최운(본명 최용운) 작가는 주로 게를 그린 작가로 작품 속 게는 자신의 자화상을 담았다. 화면 속 많은 게들의 이야기는 의인화돼 가족 간의 사랑, 유년기의 고독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품 ‘4·19’, ‘군무’, ‘행진’ 등에서는 1960~1970년대 우리 현대사의 무거운 주제거리를 게를 통해 비유하는 호방함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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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순옥 作 마산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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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호 作 무제.

    ‘영원한 보헤미안’으로 불리는 현재호 작가는 마산의 정서를 강렬하게 표현한 작가다.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는 부산 자갈치시장과 마산 어시장 등을 주로 화폭에 담았다. 작가는 삶의 극한 상황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강한 모성애와 한편으로 더없이 따뜻하고 행복한 모습의 유토피아를 표현하는 등 꿈과 이상의 세계를 화폭 가득 담았다.

    박춘성 작가의 작품은 한마디로 ‘고향, 그리고 어머니’로 귀결된다. 그의 작품세계는 지금은 대부분 사라져 버린 옛 고향의 이미지를 품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어부가족’, ‘대어가족’ 역시 마산 어시장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어머니를 중후하면서도 따뜻한 질감의 색상과 터치로 친근하게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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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형근 作 마산만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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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운 作 게.

    현재 마산예총 회장인 윤형근 작가는 마산 바다의 흔적을 따라 일출과 일몰, 풍경을 수채화로 담아내고 있다. 정순옥 작가는 지나친 추상과 세밀한 구상도 아닌 반구상의 형태로 시적 영감과 자신만의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자유분방한 터치와 단순화한 형태 표현 등에서 작가의 심플한 성격과 추구하고자 하는 자신만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그리다, 마산’展은 단순히 마산의 풍경이나 감성을 표현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펼치는 의미뿐만 아니라 ‘마산’이라는 이름 안에 담긴 아련한 지역만의 정서, 이야기, 정체성을 각자의 조형언어와 표현방식으로 농도 짙게 표현하고 있다. 문의 ☏ 225-2516.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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