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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최치원, 창원의집에 오다- 최재영(경주최씨 경남종친회 고문)

  • 기사입력 : 2018-1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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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운의 천재 최치원은 12세 어린 나이로 당나라에 유학해 18세에 빈공과에 장원급제하고 당나라 지방관료인 율수현위가 됐다. 10여 년 동안 당나라에서 봉직하고 조국 신라에 29세 때 귀국했으나 왕실의 각료들은 선뜻 벼슬자리를 주지 않았다. 특히 성골(聖骨)과 진골(眞骨)은 왕과 고급 관리의 뿌리 깊은 세습제로 타성은 허락되지 않았다. 34세 이후에는 천령군(함양군) 태수로 부임해 많은 업적을 남긴다. 천년 전에 함양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위천강의 곡선을 완만하게 만드는 최초의 토목공사를 시행해 물줄기를 바로잡고 강둑 공터에 나무를 심는 사방공사를 집행했다. 5만평 이상의 상림숲은 천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사적지로서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지난달 19일 오후 창원의집에서 인문콘서트 ‘비운의 천재 최치원’이 개최됐다. 관계자들은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입구에서는 예지원 전통다도 선생님과 회원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손님들에게 전통차와 다식을 제공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창원의집 조명과 달빛의 조화로움이 역사적 인물을 부각시키기에 충분했고, 이날 강사의 해박한 인문학 강연은 500명의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세종국악원의 연주는 우리 가락의 흥겨움과 신명을 한껏 느끼게 했다.

    최재영 (경주최씨 경남종친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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