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7일 (수)
전체메뉴

[촉석루] 배고픈 라면이 윙크를 한다- 송란교(경남은행 준법감시부 팀장)

  • 기사입력 : 2018-11-20 07:00:00
  •   
  • 메인이미지


    맛있는 음식은 한 가지 재료만으로 감동을 줄 수 없고, 웅장한 오케스트라는 한 가지 소리만으로 감탄을 줄 수 없다.

    울창한 숲은 한 그루 나무만으로 채워질 수 없고, 아름다운 건축물도 벽돌 한 장만으로 우아함을 줄 수 없다. 멀리 날아가는 기러기도 혼자서는 날지 않는다. 행복한 인생도 결코 혼자서는 완성할 수 없다. 빛나는 인생은 혼자가 아닌 더불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들이 즐겨 먹는 라면에 된장을 넣으면 된장라면, 김치를 넣으면 김치라면, 고기를 넣으면 고기라면이 된다. 마음이라는 빈 그릇에 무엇을 채우느냐에 따라 그 이름도 달라진다. 그리움을 넣으면 ‘바다가 육지라면’, 아쉬운 마음, 애타는 마음을 넣으면 ‘했더라면’, ‘그랬더라면’, 희망. 응원. 격려를 넣으면 ‘너 라면’, 도전. 열정을 넣으면 ‘나 라면’, 행복과 사랑을 넣으면 ‘행복라면’, ‘사랑라면’, 베푸는 마음, 나누는 마음을 넣으면 ‘우리라면’, ‘함께라면’이 된다.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라면 이름이 달라지듯, 우리 인생도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아름다운 인생은 그 결과가 달라진다. 사람들은 각자의 복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어떤 복을 가지고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더불어 살아야만 알 수 있다. 자신이 선한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이 잘되기를 응원하면 선한 사람들이 다가오고, 악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악한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자신이 향기로운 말을 하거나 예쁜 마음을 가꾸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몫이다.

    봉생마중불부직(蓬生麻中不扶直). ‘굽어지기 쉬운 쑥대도 삼 밭 속에서 자라면 저절로 곧아진다’라는 말이다. 아침 이슬도 햇빛을 받아야 빛이 난다 ‘우리’, ‘함께’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은 열린 마음을 기대해본다.

    지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나의 성공을 돕는 멘토(mentor)이고 조력자들이다. 스치는 인연도 귀한 인연이다 선한 마음으로 대접하자. 그리고 그들의 성공도 함께 응원하자.

    송란교 (경남은행 준법감시부 팀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