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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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5개 굴 생산해역서 대장균 기준치 초과

중금속 오염 어장 어패류 버젓이 유통
감사원, 수산물 안전실태 공개
마산만 등 전국 15개 굴 생산해역

  • 기사입력 : 2018-12-0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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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만을 비롯한 전국 15개 굴 생산해역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이 연중 수차례 검출돼 노로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퇴적물 내 중금속 오염도가 높은 마산만·진해만 등에 어패류 생산어장이 분포돼 있는데도 해수부가 안전성 조사 등 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메인이미지사진출처 /픽사베이/

    감사원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수산물 안전 및 품질 관리실태 감사보고서’를 4일 공개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2014~2018년 전국 71개 패류 생산해역을 위생 조사한 결과 남해안과 서해안 15개 굴 생산해역에서 연중 빈번히 ‘생식용 굴 기준’을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됐다.

    남해안에서는 마산만을 비롯해 호남지역 무안 도리포, 함평만, 신안 매화·압해·장산도, 진도 고군면, 완도 남부, 득량만 중부와 북부 등이다. 서해안은 강화도 남부와 무의도 연안, 옹진 덕적·자월면, 영흥도, 당진이다. 대장균은 노로바이러스 등 질병을 유발하는 병원균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고, 15개 해역 중 2개 해역에서는 실제 노로바이러스도 검출됐다. 그런데도 해수부는 수산과학원의 조사결과를 ‘안전한 굴 공급계획’에 반영하지 않아 15개 해역에서 생산된 굴에 대해 노로바이러스 검사, 오염원 관리와 가열조리용 표시 판매 등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울러 해수부는 수산과학원의 해수면 퇴적물 오염도 조사결과와 환경부의 내수면 퇴적물 오염도 조사결과도 활용하지 않고 있다.

    감사원이 이들 기관의 오염도 조사결과와 굴·홍합·바지락 등 어패류 생산어장의 위치를 비교한 결과, 중금속 오염도가 ‘해양환경기준의 주의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난 마산만·진해만 등 연안에 어패류 생산어장 101.8㎢가 분포해 있다.

    특히 마산만의 퇴적물 내 중금속은 전국 어장 평균 대비 카드뮴 7.3~8.6배, 납 1.5~2.4배, 총수은 3.7~4배 더 축적돼 오염도가 심하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이 지역에는 굴, 홍합, 바지락 등의 생산 어장(면적 6.27㎢)이 분포돼 있어 안전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해수부는 홍합 등 일부만 안전성조사를 실시했고, 바지락·피조개 생산 어장(약 4.21㎢)과 도다리 등 정치망 어업 어장(약 0.16㎢)에서 생산된 수산물에 대해서는 최근 3년간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내수면의 경우 중금속 오염도가 ‘하천·호소 퇴적물 지점별 오염평가 기준’의 ‘약간 나쁨’ 단계 이하로 나타난 한탄강 등 14곳에 어패류 생산어장 18곳이 분포돼 있다.

    ‘약간 나쁨’ 단계는 독성시험을 통한 악영향 확인이 필요한 단계로, 이 단계를 받은 지역은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와 한강 충주댐 하류, 홍천강, 한탄강, 태화강, 금강 영동천과 초강, 대청댐, 안동댐 등이다.

    해수부는 중금속 오염 우려 어장에서 생산된 어패류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하지 않고 있고, 이들 어장에서 생산된 어패류 대부분이 위판·공판장을 거치지 않고 판매되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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