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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121) 대애지, 제끼다

  • 기사입력 : 2019-0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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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올해가 황금돼지 해인데, 황금돼지는 예로부터 재물과 복을 상징하잖아. 올해는 황금돼지 기운을 받아 경제도 잘 돌아가고 개인적으로도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어.

    ▲경남 : 겡제적으로 올개가 작년보담 더 에립을 끼라 카더라만서도 황금대애지가 좋은 일로 마이 맨들어 줄끼거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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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 새해를 맞아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면 경제도 살아날 거야. 그런데 ‘대애지’는 ‘돼지’를 말하는 거지?

    ▲경남 : 하모. 돼지를 말하는 거 맞다. ‘이 대애지야, 함(한번) 무우 바라(먹어 봐라) 소리도 안 하고 혼차 다 묵나’ 이래 칸다 아이가. 여어서 ‘혼차’는 ‘혼자’를 말하는 기다. 지역에 따라가 ‘도야지’라 카는 데도 있고, ‘도치, 대아지, 돝, 디야지’라꼬도 칸다. 마산에 있는 돝섬이 돼지섬이다 아이가. 그라고 돼지우리는 ‘대애지우리, 대애지마구, 대지마구, 대애지막, 대지집’이라꼬도 카고.

    △서울 : 그래서 창원시가 올해 황금돼지 해를 맞아 돝섬 관광 홍보를 하는 거구나. 그건 그렇고 얼마 전에 학생들 희망직업 순위를 보니 중학생과 고교생은 교사가 1위더라고. 직업으로 교사의 인기가 여전한 것 같아.

    ▲경남 : 중학상캉 고등학상은 희망직업으로 고사(교사)가 1등이지마는, 초등학상은 운동선수가 고사를 제끼고 1등이더라 아이가.

    △서울 : 그래. 초등생은 운동선수, 교사, 의사, 조리사(요리사), 유튜버(인터넷방송 진행자) 순이고, 중학생은 교사, 경찰관, 의사, 운동선수, 조리사, 고등학생은 교사, 간호사, 경찰관, 뷰티디자이너, 군인 순이더라고. 그런데 ‘제끼고’가 무슨 뜻이야?

    ▲경남 : ‘제끼다’는 겡쟁 상대카마 우위에 서다 카는 뜻의 ‘제치다’를 말하는 기다. ‘우리 펜(편)이 상대펜을 가벱게 제끼고 3연승을 했다’ 이래 카지.

    △서울 : 황금대애지가 올해 복을 많이 가져다주겠지. 복을 받으려고 다른 사람을 제끼지 않아도 될 만큼.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문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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