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1월 18일 (금)
전체메뉴

소셜미디어 피해 예방- 이진로(영산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 기사입력 : 2019-01-11 07:00:00
  •   
  • 메인이미지


    소셜미디어가 생활 깊숙이 자리를 잡았다. 잘 사용하면 매우 편리하다. 하지만 편리성이 악용되면 위험도 커진다. 위험과 피해를 줄이는 방안이 더욱 중요해진다. 페이스북의 경우 친구들에게 활동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특성이 강하다. 나는 주로 이메일로 전달된 지인의 소식을 확인하거나 또는 친구 요청에 반응한다. 동료와 지인의 친구 요청은 기쁜 마음으로 수락한다. 메일로 소식이 전달되면 ‘좋아요’에 클릭하거나 안부를 전하기도 한다.

    그런데 친구 요청 메시지를 보내는 낯선 사람들이 늘어나 곤혹스럽다. 피해를 줄 것으로 염려되기 때문이다. 크게 두 가지 부류다. 하나는 노출이 심한 사진으로 유혹하는 메시지를 보내온다. 즉시 불순한 목적을 확인하고, 요청을 거부한 다음에 스팸메일로 처리한다. 시간을 허비한다는 느낌이 들지만 편리함의 대가라고 생각하고 감수한다. 오히려 상대방이 유혹의 목적을 쉽게 드러냈기에 고민하지 않고 거절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다른 하나는 불순한 목적을 쉽게 간파하기 어려운 경우다. 정체를 모르므로 판단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몇 해 전 미군 복장의 남녀 군인으로부터 친구 요청을 받았다. 흥미롭게 다가왔다. 하지만 이런 친구 요청이 계속 증가했다. 의혹이 커졌다. 비슷한 경험을 한 주변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자 정체와 의도가 점차 뚜렷이 드러났다. 못된 꾀로 남을 속이는 사기꾼. 며칠 전 언론이 나이지리아의 페이스북 접속자들이 메시지를 통해 우리나라 이용자와 연애 감정을 형성한 다음에 상당한 금액을 송금받은 사기 사건을 보도했다. 과거의 사기꾼은 국내에서 멋진 외모와 현란한 말솜씨로 판단을 흐렸다. 소셜미디어 시대의 사기꾼은 페이스북을 통해 상대의 눈길을 끄는 이국적 용모의 사진과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문자 메시지를 사용하며 국제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다.

    소셜미디어 시대의 사기 무대는 국제적이다. 사기 피해의 예방법도 진화해야 한다. 당연히 효과적 제도와 기술적 대처가 요구된다. 당장은 이용자들이 주변 사람과 피해 사례를 활발하게 공유하고, 경각심을 키우자.

    이진로 (영산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