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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명칭에 반드시 ‘마산’ 들어가야- 윤봉현(전 마산시의회 의장)

  • 기사입력 : 2019-0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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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가 만든 새 야구장 명칭선정위원회를 보면서 옛 마산시가 노산문학관을 마산문학관으로 명칭을 변경하며 만들었던 시민위원회라는 조직과 판박이 같은 형태를 보는 것 같아 그저 아연해질 뿐이다. 창원시가 처음 내놓은 설문조사 내용의 3개 명칭에 마산야구장은 없었으니 창원NC파크는 어쩌면 창원시가 원한 명칭선정위원회의 당연한 결정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명칭선정위원회의 선정 원칙을 위원회가 충실히 따른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 그 선정 원칙은 역사성, 전통성, 지역의 정체성, 합리성, 공익성, 경제성, NC구단 명칭사용권 존중 7가지다.

    그런데 NC구단 명칭사용권 존중 외에는 어떤 것이 그 원칙에 부합되고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 마산야구장은 비록 신축되는 것이긴 하지만 종합운동장을 허물고 기존의 마산야구장 규모와 시설을 현대화한 마산야구장이며 신축 당시의 야구장 건립 명칭도 창원 마산야구장이었다, 업무내용도 창원마산야구장 건립현황, 창원마산야구장건립 사업비 확보 등이다. 준공을 얼마 앞두고서 옛 마산시민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마산야구장을 창원NC파크로 바꿔버린단 말인가?

    마산을 꼭 빼야만 하는 이유를 마산시민이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봐라. 통합 이후 3개 지역의 갈등과 분열이 겨우 아물어 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행정당국이 분열과 갈등을 이렇게 조장하는가. 야구장 명칭에 마산이 들어간다고 해서 창원과 진해에 거주하는 시민이 불편하고 불만스러운 일은 아니지 않은가. 그러나 마산은 다르다. 통합 이후의 허탈감에, 잘 있던 야구장 이름마저 없어진다면 그 상실감과 배신감이 어떠할지 생각이나 해보았는가.

    종합운동장 통합명칭을 마산야구센터로 한다며 마산시민을 우롱하지 말라. 전국의 중계방송에서 창원NC파크로 나오지 마산야구센터가 나오겠느냐. 이제 시 당국에다 이의 변경을 바란다는 것은 부질없이 힘만 빼는 결과일지도 모른다.

    야구장명칭선정위원회는 법적 지위를 갖고 있지 않은 시장의 자문기구이다. 때문에 명칭을 확정할 수 있는 어떤 권한도 없다. 체육시설의 명칭을 정하는 것은 시의 조례에 의해서다. 창원시 체육시설관리운영조례에는 체육시설의 명칭 및 위치에 관해서 규정하고 있다.

    의회에서 조례로 ‘창원NC마산파크’나 ‘창원NC파크마산구장’으로 하든지 시명칭선정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여 구장의 공식명칭을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로 결정하면 된다. 화합해서 하나 되는 더 큰 창원, 시민이 더 행복한 창원시를 위해서 창원시의회의 역할을 기대한다.

    윤봉현 (전 마산시의회 의장)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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