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1월 1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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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해임 건의' 다루려던 창원대교수회 회의 '불발'

교수회 재적 인원 과반 못 채워
의장-교수들 안건 절차 놓고 설전
총장선거 앞두고 내홍 더 이어질듯

  • 기사입력 : 2019-01-1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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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대교수회가 대학본부 측이 대학평의원회(이하 평의) 구성을 일방적으로 강행했다는 이유로 최해범 총장의 해임 건의안 등을 총회에 상정하려 했지만 성원 미달로 무산됐다. 교수회 내부에서는 해임건의안 상정 과정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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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창원대 NH인문홀에서 교수회 임시총회가 결렬된 뒤 김진욱(단상 위) 의장과 교수들이 토론하고 있다.

    창원대 교수회는 10일 오후 2시 NH인문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최 총장 해임 건의안을 비롯해 대학평의원회 규정 개정, 총장선출 규정 재심의를 다루려 했으나, 재적인원(333명) 과반인 167명(위임장 포함)에서 10여명이 부족해 결국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앞서 대학본부는 지난달 26일 교무회의 심의와 이튿날 의결을 통해 지난해 5월 시행된 고등교육법에 따라 ‘창원대학교 대학평의원회 규정 일부개정 규정(안)을 확정하고, 같은 날 공포했다. 이에 따라 총 27명으로 이뤄진 평의를 구성하게 됐으며, 기존 평의 46명 중 교원대표 34명(73.9%)이 참여하던 것을 27명 중 13명(48.14%)으로 비율을 조정했다. 그러나 교수회는 평의 구성을 현행 법률에 맞게 개정하면서 기존 평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교무회의에 상정한 것이 잘못됐다며 이를 문제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총회 불발 후 김진욱 교수회 의장과 교수들 간에 1시간 이상 진행된 토론에서는 총장 해임 건의 논의가 정치적인 성격을 띠면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과 이를 상정한 절차상 문제점 등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토론에 참여한 한 교수는 “상정할 안건을 만들 때 구성원 의견을 어느 정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도 이 절차가 없었으며, 의장 개인의 의견을 급하게 안건으로 올려 잘못됐다”고 했고, 또 다른 교수도 “성격이 다른 각각의 세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총회의 위임장이 지나치게 포괄적으로 쓰여져 잘못된 것이다”고 지적했다.

    교수회 집행부는 총회가 무산되면서 향후 총회를 다시 열 것인지, 혹은 대의원대회, 전자·우편투표를 통해 구성원 의견을 묻고 의사를 결정할 것인지 논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평의 구성’으로 촉발된 학내 구성원들 간 갈등이 현재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다, 이로 인한 총장 선거 일정도 현재 한 발도 못 나가고 있어 내홍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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