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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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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교장들 ‘젊은 날 무전여행 추억’ 책에 담았다

경상대 사범대 졸업 안명영·최진철·김동환씨
44년 전 대학 1학년 시절 59박 60일 전국 여행
2109㎞ 여정·경험·지역인심 등 에피소드 소개

  • 기사입력 : 2019-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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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년 전 무전여행의 경험을 책으로 펴낸 안명영(왼쪽부터), 최진철, 김동환씨가 여행 당시 서울교육청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안명영씨 제공/


    “44년 전 대학 1학년 때 2개월간 전국 무전여행한 경험은 냉엄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경험이 됐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된다면 꼭 무전여행을 권하고 싶습니다.”

    전·현직 교장 3명이 1974년 12월 20일부터 2개월간 무전여행 경험을 책으로 출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저자들은 2018년 마지막 탈고를 앞두고 44년 전에 갔던 길을 다시 찾아나서 10대의 아가씨가 할머니로 된 분과 그 외 많은 사람들과 재회하는 의미 있는 제2의 추억여행도 다녀왔다.

    화제의 책은 ‘젊은 날, 59박 60일의 전국일주 무전여행(이하 무전여행)’. 책을 낸 주인공은 안명영(66) 전 진주 명신고 교장, 최진철(66) 전 하동 옥종고 교장, 그리고 2월 말 퇴직하는 김동환(65) 경남과학교육원 원장이다.

    이들은 고교 동문이면서 경상대학교 사범대를 졸업하고 교직에 몸담았다.

    이들의 총여정은 약 2109㎞로 5500리에 달한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여행수단은 경운기와 소달구지였으며, 열차, 버스, 트럭, 군용차, 삼륜차, 심지어 여객선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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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최진철(왼쪽부터), 안명영, 김동환씨. /안명영씨 제공/

    2개월간 이들의 잠자리는 학교 숙직실, 새마을회관, 마을이장 집, 개인집, 친척집, 소개받은 집, 여인숙, 여관, 역 대합실, 근로자 합숙소, 독서실 등 다양했다.

    무전여행은 제1장 ‘진주를 떠나 전라도로 향하다’에서 기차로 진주를 출발해 하동 섬진강~순천~전남 보성~벌교~전남 장흥~강진~영암~나주~광주~담양~순창~남원~전주~군산 등 전라도로 향하는 여행의 설렘과 그곳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다뤘다.

    모두 7장까지 지역별로 당시 상황을 세세하게 적은 글들이 40년이 훨씬 지난 지금 새로운 감명을 불러일으키고, 대학생들의 순수한 마음과 얼굴도 모르는 학생들에게 음식을 내주고 친절하게 대해 주었던 당시 넉넉했던 인심들이 흠뻑 묻어난다.

    두 달간의 무전여행을 마친 이들은 44년 후 길고 긴 추억을 찾아 나섰다.

    진주역 역전식당 할머니를 만났고, 중양리 이장의 아들을 찾았고, 덕산마을회관에서 밥을 해주었던 아주머니가 할머니가 된 천전리 이장 가족도, 편지를 주고받던 여인도 함께 만났다. 강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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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년 전 무전여행의 경험을 책으로 펴낸 안명영(가운데 사진 왼쪽부터), 최진철, 김동환씨가 여행 당시 서울교육청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현재의 최진철(왼쪽부터), 안명영, 김동환씨./안명영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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