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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설 선물은 우리 농산물로- 박안수(농협창녕교육원 교수)

  • 기사입력 : 2019-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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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황금 돼지해다. 자고로 돼지는 부(富)와 복(福)과 다산(多産)을 상징하고, 동물 중에서 인간과 가장 친숙하고 오래된 가축 중의 하나일 것이다. 더욱이 금년은 황금돼지띠 해이니 많은 사람들이 복을 받고 부자되는 꿈들을 그려 볼 것이다. 사실은 우리가 말한 12간지(干支) ‘띠’라는 것은 음력 설날을 기점으로 한 해가 시작될 것이다. 기해년 설날이 이제 며칠 남지 않은 듯하다.

    설은 예로부터 ‘새해 첫날’ 이라는 의미로 원단(元旦) 또는 원일(元日) 등이라 하고 ‘삼가다. 근신하다’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설날은 우리의 명절 중 추석과 함께 가장 오래된 큰 명절이며 이미 신라시대부터 하나의 명절로 기록돼 있다.

    지난해 설날에도 우리 국민 3000만명 이상 민족의 대이동이 이어졌다고 한다. 언론에 의하면 명절 선물을 사전에 예약해 구매하는 비율이 지난 추석의 경우 28%를 기록하는 등 예약 비중이 점차 높아져 이번 설 선물 예약은 아마 30%를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나 농산물의 경우 선물로 출하되는 비율이 추석과 설날을 합해 전체 40% 이상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다.

    다행히 지난해 설날부터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에서 농수산물의 경우 10만원 이내에서의 선물은 크게 저촉받지 않는 것으로 개정되었고, 3~5만원의 실속형 설 선물세트가 대세라고 여겨지는데 여기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 아마도 다양한 우리 농산물만한 상품도 없을 것이다.

    최근 산청 함양 하동 거창 창녕 밀양 김해 등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곶감과 감 등 겨울 농산물 축제와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연이어 개최돼 관광객과 함께 많은 농산물의 출하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전국 겨울수박 생산량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겨울의 별미인 함안수박이 제철을 맞아 본격적으로 출하를 시작했다.

    우리 지역은 전국 최대의 농수산물 생산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매년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농산물 직거래장터나 로컬푸드와 파머스마켓 등에서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적인 방법이라 여겨진다.

    또한 자칫 뇌물성에 가까운 대형유통사의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설 선물세트나 백화점 상품권보다는, 농협에서 발행한 농촌사랑상품권은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발행 활용하고 있는 지역사랑상품권과 전통시장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도 이용해 볼 만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지난해 이상기후로 우리 농업인들이 농사를 짓는 데 그야말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농업인들이 농가소득에 다소나마 보탬이 되고, 실속 있는 선물을 위해서 이번 설에는 우리 농산물을 많이 이용하길 기대해 본다.

    박안수 (농협창녕교육원 교수)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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