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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반려식물로 미세먼지 대비하자- 김구태(농협 경주교육원 교수)

  • 기사입력 : 2019-0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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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부터 연일 뉴스에는 ‘오늘은 미세먼지 최악, 외출 시 마스크 착용, 호흡기 질환자 주의’ 등의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날씨를 볼 때 ‘오늘은 비가 올까? 기온은 얼마나 될까?’보다는 ‘미세먼지 농도 수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산책을 좋아하는 나는 스마트폰 앱으로 미세먼지 수치를 꼭 확인하고 외출한다.

    오염된 환경변화에 대응하고자 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 주변에는 ‘공기청정기’와 먼지를 털어주는 일명 ‘옷장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전제품을 구입해 대비하는 것도 좋겠지만, 부피가 크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기에, 저렴하고 인테리어에도 효과적인 공기정화식물을 추전한다.

    농촌진흥청에서 공기정화식물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연구했다. 빈방에서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후 초미세먼지(2.5㎛이하)의 변화를 측정했는데, 산호수를 들여놓은 방은 70%, 수염틸란드시아는 69%, 벵갈고무나무가 있던 방은 67%, 아이비는 65%나 줄었다고 한다. 이는 증산 작용에 의해 잎의 왁스 층이 끈적끈적해지면서 미세먼지가 달라붙어 사라지기 때문에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를 없애는데 효과가 좋다고 한다.

    요즘은 식물도 내 생애를 함께하기에 ‘반려식물’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식물은 공기를 정화할 뿐 아니라 먼지를 흡착하는 효과가 있어 실내공기 정화에 아주 탁월하며, ‘한가정 한식물 반려식물 키우기’로 호흡기 건강을 챙기는 건 어떨까?

    ‘비흡연 엄마와 주부들이 페암 발병률이 높다’는 일전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 이유가 바로 주방에서 요리할 때 발생되는 일산화탄소 등의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한다. 나도 뉴스를 접하고 바로 ‘스킨답서스’를 구입해 주방 옆에 두고 지금 5년째 키우고 있다.

    미세먼지 제거에 탁월한 공기정화식물의 종류와 특징을 소개하면 △아레카야자= 미우주항공국(NASA)에서 꼽은 공기정화식물 1위 △틸란드시아= 공기 중에 있는 수분과 먼지 흡수에 탁월 △스투키= 밤에 산소와 음이온 방출하며 실내 화학물질을 제거, 전자파 차단효과 △산세베리아= 여타 식물에 비해 음이온을 30배 이상 생성 △안스리움= 뿌리, 줄기에서 일산화탄소, 암모니아 등 독성을 가진 가스 성분 흡수 △아이비= 음이온 발생량이 높고 포름알데히드 등 유기 화학 성분 제거에 탁월 △스파티필럼= 알코올, 아세톤, 트리클로로에틸렌,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실내의 오염물질 제거 △테이블야자= 화학적 유독가스를 정화하는 데 탁월, 포름알데히드 등의 새집증후군 정화 △스킨답서스= 일산화탄소 제거량이 가장 우수, 집에서 요리할 때 가스 제거 등이다.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외출 후 샤워로 몸에 붙은 먼지를 털어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다양한 공기정화식물을 가꿔 초록식물로 인테리어도 하고, 평소 실내 공기질을 좋게 유지해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게 좋다.

    김구태 (농협 경주교육원 교수)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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