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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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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서 삶을 돌아보다

최재상 신부, 다섯번째 개인전 ‘십자가의 길’
내달 1일까지 창원 파티마갤러리서 42점 전시

  • 기사입력 : 2019-0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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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팠다. 마음이 아팠다. 나도 그 길에서 함께 아팠으면 얼마나 좋을까?, 행복했을까? 그러나 그는 그때 혼자였다’-11처 망치질-

    창원파티마병원 내 파티마갤러리에서 최재상 신부의 다섯 번째 개인전 ‘십자가의 길’이 열리고 있다.

    작품전은 사제로서 25년을 걸어온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으로 예수께서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은 후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사건들을 엮은 14처의 내용들을 담았다.

    도유화와 부조로 표현한 42점의 작품에서 최 신부는 ‘십자가의 길이 주님의 길이요. 또 내가 걸어온 길이며 주님과 함께한 길이다”고 표현한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길을 걷고 자신만의 발자국을 남긴다. 그것이 바로 인생이다. 한 번쯤 인생을 정리하고 돌아볼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이 바로 그때이다. 현재에서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곧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고 말한다.

    더욱이 이번 작품은 3년 전 최 신부가 위암 수술을 받은 후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신께 의지하며 준비한 작품인 만큼 의미가 깊다.

    최 신부는 “부족한 작품이지만 의미가 담긴 작품으로 환자들에게 작은 위안과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재상 신부는 대구가톨릭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했으며 오스트리아 그라츠 교구 초대전(2011) 등 4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마산 교구 가톨릭 미술인회 담당 신부, 창원 명서동 본당 주임 신부를 맡고 있다. 전시는 3월 1일까지. 문의 ☏ 270-1549.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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