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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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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김해 용지봉 미나리- 김명현(김해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19-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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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나리는 각종 비타민과 단백질, 철분, 칼슘, 인 등 몸에 좋은 무기질 및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황달, 부인병, 숙취나 구토에 효과적이라고 돼 있다. 해독과 혈액 산성화 방지, 간기능 향상, 고혈압 등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금속 배출작용으로 인해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은 건강채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나리는 고소득에다 소비자 유인효과로 인해 지역경제 효자 작물로 부상했다. 논에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미나리를 재배할 경우 실소득은 벼농사의 20배를 넘는다고 한다. 유명 미나리 산지에는 수확철이면 소비자들이 몰려 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상권까지 활성화되고 있다. 영남권에서는 경북 청도군 한재미나리가 꽤 유명하다. 재배면적은 80㏊에 이르고 농가 소득은 100억원대로 추정된다. 창녕 화왕산미나리, 울산 언양미나리, 양산 원동미나리도 유명하다.

    ▼김해시가 ‘미나리 명가’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용지봉 아래 청정지역인 진례 신안마을에 재배단지 1.9㏊를 조성했다. 지난달 하순에 첫 수확에 성공했다. 올해 예상 수확량은 38t이다. 이곳 미나리는 물과 공기가 좋은 때문인지 향이 진하고 부드럽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벌써부터 인기다. 시는 2021년까지 재배단지를 총 10㏊로 늘릴 예정이다. 10㏊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대략 200t 정도다. 웬만한 시군의 생산량과 비슷하다.

    ▼김해 미나리 재배단지는 관광지와 연계해서 조성되고 있다. 신안 단지는 평지마을 백숙촌 및 도예촌과 가깝다. 정촌 단지는 봉하마을, 김해낙동강레일파크, 오토캠핑장 등 관광지와 인접해 있다. 미나리 산지를 찾는 소비자들을 유인해 농가 소득도 올리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이 시의 복안이다. 생산량 증가에 따른 판로 확대를 위해 축협식당과 학교급식, 로컬푸드 매장, 대형마트 입점 등도 추진하고 있다. 김해시가 어떤 통합 브랜드로 미나리 명가 반열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김명현 김해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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