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침체된 골목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해 성과가 주목된다.
18일 김해시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봉황동 장유가도(옛길)의 입구를 ‘왕에게 가는 길’이라는 슬로건으로 새롭게 단장한다. 이 사업은 2018년 국비 공모사업에 응모해 선정된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 사업이다.
장유가도 입구는 최근 도시재생사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인근 봉리단길에 비해 쇠퇴하고 있다. 시는 이 거리를 역사와 전통·예술이 시작되는 거리, 다양한 먹거리로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이색적인 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골목길 입구에 ‘수로왕 행차길’이라는 진입관문을 제작 설치한다. 골목길 각 점포에는 가야관직을 부여한 간판을 만들어 수로왕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바닥에도 조명 및 디자인을 입히고 문화체험존 및 포토존도 만든다.
‘수로왕 행차길’ 조형물.
이 사업은 주민 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관건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가락로 49번길 일원이 가야문화를 경험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되면서 쇠퇴해 가는 상권이 봉리단길과 연계해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명품거리가 될 수 있다.
시는 또 블록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권 활성화 특화거리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상권 활성화 특화거리 지원 사업’은 개성을 가지고 있는 상가·거리 등을 특화거리로 지정해 그 지역 상권의 특색을 널리 알려 상권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내외동 김해먹거리일번지.
시는 작년에 주촌면 부경축산물도매시장, 진영 패션아웃렛거리, 내외동 김해먹거리일번지를 특화거리로 지정해 올해 각 거리의 특색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캐릭터를 개발 중이다. 5월 말까지 캐릭터 개발이 완료되면 이것을 이용해 조형물을 제작하고 특화거리의 특색을 본격 홍보한다.
진영 패션아웃렛거리.
주촌면 부경축산물도매시장./김해시/
이어 가격 좋고 친절한 서비스로 지역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착한가격업소’ 특화거리도 조성한다.
시는 인제대학교 주변 착한가격업소 밀집 골목을 ‘착한가격업소 특화거리’로 조성해 노후시설 환경 개선 및 특화거리 안내판 설치 등 착한가격업소 활성화를 통해 침체된 골목상권을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인증표찰·가격표시판 제작 지원, 쓰레기 종량제 봉투(매월 20ℓ 30매) 지원, 업소별 맞춤형 홍보물품 지원, 노후시설 환경개선사업비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김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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