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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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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회적기업 탐방 ⑤ 진주텃밭

지역민에 안전한 ‘로컬푸드’ 제공하고 수익은 조합원에 사용하는 협동조합

  • 기사입력 : 2019-03-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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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텃밭은 ‘로컬푸드’라는 말이 유행하기 전부터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을 지역민에게 공급하고 수익은 조합원들에게 사용하는 협동조합이다. 또 매출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로 지역 공동체의 행복을 지키는 것이 진주텃밭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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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텃밭의 금산면 매장 모습.

    ●여성농민들이 노점서 시작한 사업= 사업은 2011년부터 지역 여성농민들이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통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내다 팔게 되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매장도 없이 진주 금산면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노점에서 농산물을 팔았다. 당시에는 로컬푸드라는 말이 있기도 전이라 지역 농민들의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직거래 할 수 있다는 장점에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성장했다. 그러다 2013년 단체를 포함한 발기인 20명이 모여 협동조합을 발족했고 지금의 진주텃밭이 만들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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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지역 농산물 꾸러미 상품./진주텃밭/

    ●가격결정권은 농민에게= 진주텃밭은 최소한의 수수료(13%)를 받고 운영된다. 가격 결정 권한은 전적으로 농작물을 생산한 농민에게 있고 진주텃밭은 소비자와 농민의 연결고리가 된다. 생산자·소비자 조합원 교육과 농산물 꾸러미 사업 등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결되면서 소비자는 어떤 사람이 만든 농산물인지 알고 먹을 수 있고 생산자도 어떤 가정에서 자신의 농산물을 이용하는지 알게 돼 신뢰가 형성된다.

    진주텃밭은 현재 진주시 금산면과 초전동에 매장을 두 곳을 운영하고 있고 생산자 조합원 190명, 소비자 조합원 1400명이 가입돼 있다. 초창기 연매출은 5억원 정도에서 지난해에는 10억원으로 매출이 올라 5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했다.

    ●꾸준한 교류가 지속가능한 비결= 생면부지의 생산자들이 진주텃밭에 모이면 서로 멘토·멘티가 돼 농사 노하우 공유하고 새로운 농법 강의도 진행한다. 소비자들에게도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고추장 만들기, 강정 만들기 등의 체험 교육을 제공해 농업과 친밀도를 높이고 소비자 스스로 취미·학습 동아리도 만들어 활동하며 진주텃밭이 새로운 소통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2015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직거래 콘테스트 우수상, 2017년 사회적경제 경남도 표창 등을 수상했다.

    ●사업 확대에 총력= 진주텃밭은 2015년 진주교육지원청, 농산물품질관리원 진주사무소, 관내 학교 등과 협약을 맺고 로컬푸드를 이용한 건강한 급식 사업도 진행했다. 진주텃밭의 친환경 급식사업은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교 급식담당자, 학무모, 학생들에게 생산 현장에서 직접 먹거리 교육도 병행해 우수 친환경 급식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교육지원청 간 계약 문제 논란에 휘말려 현재까지 사업은 중단된 상태다. 이에 진주텃밭은 급식사업 재개 등 사업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목표다.

    진주텃밭 소희주 상무이사는 “급식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 또 진주시 전 지역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 도입하고 SNS 주문 등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 제공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적자 해소 대책 일환으로 절임배추 공장을 설립해 제품의 질을 상향 평준화하고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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