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출신인 전경배 창원대 행정학과 전 외래교수가 소장 중이던 유물을 지난 20일 의병박물관에 기탁했다. 이번에 기탁한 유물은 조선 정조 때 학자인 이덕무 등이 편찬한 것으로 알려진 규장정운(奎章全韻)과 조선 말기 학자 정재규의 시문집인 노백헌집(老柏軒集) 49권 25책 완본 전적류 등 116건 137점이다.

박물관 측은 기탁받은 유물들은 조선후기 유교 학풍과 교육 방식, 가풍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조선후기 지역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용덕면 죽전리가 고향인 전경배 전 교수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자료 관리방안을 고민하다 수장고가 잘 갖춰진 의병박물관에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6월에 개관한 의병박물관은 2개소 수장고에 국가귀속문화재와 기탁·기증·대여유물 등 6092점을 관리하고 있다.

허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