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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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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간 따오기 10마리, 자연에 서서히 적응

30마리는 야생방사장에 머물러
복원센터 “2~3개월 지켜볼 예정”

  • 기사입력 : 2019-05-2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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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40년 만에 창녕 우포늪에 방사된 따오기(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천연기념물 제198호) 10마리가 자연에 서서히 적응하며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23일 1면 ▲한반도에서 멸종된 따오기, 40년 만에 우포 하늘 다시 날아 )

    우포 따오기복원센터는 “지난 22일 야생방사장에서 날아간 따오기 10마리가 1~2km 인근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먼 거리로 인해 따오기들이 뭘 먹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1~2마리는 무논이나 풀밭에서 벌레, 고둥, 미꾸라지, 새우 등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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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창녕군 우포 따오기복원센터 앞 무논에서 지난 22일 방사된 따오기 한마리가 미꾸라지를 잡아 먹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어 “왜가리 등 다른 새와 달리 겁이 많고 경계심이 강해 좀처럼 나무에 앉지 못하고 하늘에서 빙빙 돌며 회유하거나 인근 숲으로 날아가 머무는 등 행동에 신중을 보이고 있다”며 “방사된 따오기에는 위치추적기(GPS)와 가락지를 부착한 만큼 실시간을 통해 따오기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초 방사키로 한 40마리 중 10마리만 자연으로 돌아가고 나머지 30마리는 여전히 야생방사장 안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오기복원센터는 “따오기를 강제로 야생방사장에서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문을 열어 두면 자연스레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연방사 방식을 이용한 만큼 2~3개월에 걸쳐 서서히 날아갈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고 지켜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따오기복원센터 관계자는 “먹이사슬 등 자연의 섭리에 따라 따오기들이 희생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인간의 실수로 어렵게 복원된 따오기들이 희생되는 일은 없도록 해야한다”며 “최근 일부 사진가들이 따오기들과의 경계거리를 무시하고 들어오는데 이는 결코 따오기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자제를 당부했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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