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기고] 사람은 누구나 장애를 입을 수 있다- 박재술(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직업능력개발원 원장)

  • 기사입력 : 2019-05-27 07:00:00
  •   
  • 메인이미지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안전사고나 질병에 의한 크고 작은 장애를 입고 살아간다. 그리고 사람은 고령으로 갈수록 더욱더 큰 신체적·정신적 장애의 불편함을 겪게 되는데 초고령 사회를 앞둔 우리 현대사회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연령대별로 장애 분포가 30세 이상이 92.8%, 40세 이상이 87.2%, 50세 이상이 76.1%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장애의 88.1%는 후천적 장애로 볼 수 있으며, 장애 발생 원인 중 32.1%는 후천적 사고로 발생되고, 56%는 후천적 질환으로 발생된다.

    위에서 언급한 조사의 결과처럼 나도 후천적 장애인이 될 수 있고 나의 가족도 후천적으로 장애를 입을 수 있기에 우리는 주변을 둘러볼 필요가 있다. 주위에 몸이 불편한 분이 있다면 장애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장애로 인해 소외받고 힘들게 살아가는 분을 편견 없이 대해야 할 것이다.

    지난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다. 장애인의 날이 4월 20일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정한 것은 1년 중 4월이라는 달이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임과 동시에 장애인들의 재활 의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들이 재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의 장애인에 대한 막연한 동정이나 불필요한 감정 낭비는 필요치 않으며, 장애인 스스로가 본인의 역량을 키우고 경제적·사회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장애인들을 위한 진정한 복지는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비장애인들과 함께 적극적인 경제적·사회적 활동을 통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을 위한 바탕에는 개인의 직업을 통한 소득 보장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복지야말로 장애인들의 경제적·사회적 자립과 자아 존중감을 높일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산하기관인 우리 부산직업능력개발원은 장애인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직업훈련 실시와 함께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회들은 장애인 구직자들에게 경제적·사회적 자립을 가져다줌과 동시에 그들의 인생에도 따뜻한 봄을 불러올 수 있는 바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애인 고용 촉진 및 고용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지난 2018년 5월 29일부터 의무화해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점은 우리 사회도 점점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온 산하가 화사한 꽃으로 아름답게 물든 5월에 우리 사회 소외계층인 장애인의 고용과 복지의 꽃이 만개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박재술(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직업능력개발원 원장)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