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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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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그들이 있어 살맛 난다- 양영석(편집부장·부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9-05-27 20: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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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세계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한국 젊은이들을 보면 살맛이 난다.

    다름 아닌 방탄소년단, 류현진, 손흥민이다. 최근 이들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12일 전 세계 동시 발매한 MAP OF THE SOUL : PERSONA로 ‘빌보드 200’과 ‘오피셜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미국과 영국 차트를 석권했다. 이로써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지난 1년 동안 세 번 연속 정상을 차지하고 영국(UK) 오피셜 차트의 앨범 차트에서는 한국 가수 최초 1위에 오르는 신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는 톱 듀오/그룹 부문 상을 수상했다. 영어 혹은 스페인어도 아닌 한국어 음반과 노래로 미국 최고 권위의 인기 순위 상위권을 점령하고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선 것은 세계 팝 음악계의 중심에 자리 잡았음을 입증한 대사건이 아닐 수 없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7승 1패, 평균자책점 1.65를 남기며, 평균자책점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탈삼진 62개를 잡아내면서 볼넷은 단 4개에 불과하다. 지난 26일 2실점 전에는 3경기 연속 무실점이자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 페이스라면 올 시즌 20승 달성과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도 노려볼 수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2골과 유럽챔피언스리그 4골 등 47경기에서 20골을 터뜨리면서 소속팀 토트넘을 창단 후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시켰다. 손흥민이 6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릴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해 우승컵인 ‘빅이어’를 들어 올린다면 박지성이 이루지 못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전 세계 팝 시장의 중심인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활약하는 메이저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류현진, 팀을 월드컵보다 위상이 더 높다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에 기여한 손흥민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이들의 활약상이 각종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지구촌에서 한국의 위상과 국가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엄청나다.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연평균 생산유발효과(매출액)는 4조14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영업이익)는 1조4200억원에 달한다. 한 해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우리나라 평균 중견기업 26곳과 맞먹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셈이다. 향후 5년간 지금의 인기를 유지할 경우 데뷔 이후 10년(2014~2023년)간 총경제적 효과는 각각 생산유발효과 41조86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4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놀라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한 이들의 활약상에 현지 해외교포는 물론이고 팍팍한 삶을 사는 많은 한국인들이 힘을 내고 있다. 무엇보다 살인적인 취업난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이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청년들이 세계 무대에 진출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양영석 (편집부장·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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