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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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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나 혼자 산다- 이상규(사회부장)

  • 기사입력 : 2019-06-26 20: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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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가구가 대세, 연예계 역시 3분의 1은 1인 가구. 기러기 아빠, 주말부부, 독신남 등 각기 다른 이유로 싱글족이 된 스타들. 당당한 1인 가구의 싱글라이프는 과연 어떤 것일까.” 텔레비전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나 혼자 산다’란 프로그램의 제작 동기다. 박나래 기안84 이시언 헨리 등 고정출연진은 물론 그동안 출연했던 김용건 김태원 이성재 서인국 강타 등의 스타들도 이 프로를 통해 다시 주목받았다.

    ▼이 프로그램에는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만든 별도 시나리오가 없다. 그냥 혼자 사는 사람의 일상을 담담하게 보여 줄 뿐이다. 제작진도 프로그램에 대해 “그들의 일상을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촬영, 싱글라이프에 대한 진솔한 모습, 지혜로운 삶의 노하우,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철학 등을 허심탄회한 스토리로 이어나간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꾸준한 시청률을 보이는 것은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는 연예인의 일상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앞으로 10년 이상 혼자 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혼자 사는 게 편하고, 결혼 또는 재혼할 생각이 없거나 마땅한 배우자를 만나지 못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10명 중 6명은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고 했다. 1인 가구는 경제활동의 지속 여부에 걱정이 많았다. 남성은 외로움과 건강을, 여성은 경제활동과 안전을 고충으로 꼽았다. 젊은 여성은 주거 침입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호소했다.

    ▼국내 1인 가구는 약 562만명(2017년 기준)으로, 국민 100명 중 11명꼴이다. 별다른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수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혼자 사는 사람은 편하고 자유로롭지만, 대부분 ‘외로움’에 직면한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1인가구 남성은 ‘게임’을 주로 즐기고, 여성은 ‘지인모임’ 을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가구는 10명 중 1명이며, 10명 중 8명은 유튜브,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다. 1인 가구의 삶이 보다 더 풍성해질 수 없을까.

    이상규(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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