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작지만 꿈은 큽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겠습니다.”

26일 김해 청년 공개채용 오디션에 참가한 손상균(25)씨는 직접 제작한 자기소개 동영상을 틀어 보이며 본인의 자질을 뽐냈다. 또 김나현(24·여)씨는 자신이 가장 경쟁력 있는 4가지 이유를 발표하며 셀프 마케팅 형식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특히 자신을 홍보하는 어깨띠를 매고 소개하며 인사 담당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도전 정신과 열정을 보여준다며 군복을 입고 자기소개에 나선 청년도 있었다.

26일 김해 중소기업 비즈니즈센터에서 열린 청년 공개 채용오디션 ‘청춘 프로듀스’에서 한 참가자가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날 김해 중소기업 비즈니즈센터에서 열린 청년 공개 채용오디션 ‘청춘 프로듀스’에는 18명의 김해지역 청년들이 참가해 자신들을 기업체에 소개했다. 청년 참가자들은 앞서 진행된 서류전형을 거쳐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김해시 주최, ㈜잡인피플컨설팅·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김해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채용 오디션에는 창업 경험이 있거나 기존 직업을 접고 새로운 직종으로 도전을 시도하는 청년 등 다양한 구직자들이 모였다. 구인기업으로는 하이에어코리아㈜, ㈜부마CE, 세진공업㈜, ㈜에이치앤에스티, 유진금속공업㈜ 등 김해 지역 기업 5곳이 참여했다.

이번 채용 오디션은 기존 채용박람회와 다르게 구직자들이 각 기업의 채용담당자 앞에서 3분간 자질과 포부 등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채용 절차가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자질이 돋보이는 청년의 경우 여러 기업에서 관심을 갖게 되고, 이 경우 구직자는 기업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발표 후 쉬는 시간에는 기업 관계자와 구직자 간 티타임을 통한 자연스러운 정보 교환도 이뤄졌다.

2시간여 진행된 채용 오디션 후에는 시상이 진행됐고 우수발표자 10명에게 김해시장상, 김해시의회의장상 등이 수여됐다. 대상은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하고 전문지식을 실무에 적용해 발표한 이종재씨에게 돌아갔다. 참여 기업들은 자체 협의를 거쳐 이날 구직자 일부에 대해서 실제 채용까지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심사를 맡은 송한정 인제대학교 교수는 “오늘과 같은 행사가 더 많이 열리길 기대한다”며 “청년들이 인성, 표현력 등 부분에서는 많은 준비가 이미 돼 있다. 더불어 직무와 관련된 일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는 것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직무 적합성을 집중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