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사설] 사천 항공MRO산단 순항 기대한다

  • 기사입력 : 2019-06-27 20:23:32
  •   
  • 항공정비(MRO)산단이 들어설 사천 용당산업단지가 어제 착공됐다. 도와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항공산업 관계자들이 오랜 기간 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이뤄낸 결실이다. 앞으로 이곳엔 단계별로 중·대형 여객기를 정비할 수 있고, 항공기 도장도 가능한 민수용 행거 등이 들어선다. KAI는 이미 지난해 6월 국내 최초의 항공MRO 전문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를 설립해 만반의 준비도 갖췄다. 도와 사천시는 이곳에 오는 2022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한다. 총 31만1880㎡ 규모로, 우리나라 제1호 MRO산단으로 기록되게 됐다. 나아가 연구개발과 생산에 이어 항공MRO까지 망라하는 명실상부한 복합항공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는 것이다.

    항공MRO산단의 의미는 실로 크다. 우선 국부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돋보인다. 국내 항공사가 해외에 위탁하고 있는 정비물량을 우리 손으로 정비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KAEMS는 이미 지난 2월 제주항공 등 민간항공기의 정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적인 저가항공사의 시장 확대에 따른 정비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도 기대된다. 올 하반기에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정비능력 인증을 취득하면 중국, 일본 등 국외 항공기 정비물량도 수주해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역경제활성화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빠뜨릴 수가 없다. 2026년까지 일자리 2만여 개가 생겨나고, 5조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조6800억원의 수입대체가 이뤄진다면 도민들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서부경남이 한국우주산업의 메카란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는 점이다. 앞으로 몇 년 후면 항공MRO 산업이 완제기 시장과 함께 항공산업의 큰 축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관계자들의 각오도 다부지다. 기체 정비에 이어 항공기 성능 개량과 설계개발까지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지자체가 과감한 행·재정적 지원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항공MRO산단 착공을 계기로 경남항공산업의 날개를 더 활짝 펴라.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