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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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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김해점 3차 교통영향평가 심의도 부결

“주변 교통량 분포 재검토 등 필요”
보완 후 내달 재심의 결정
소상공인, 시청 앞서 입점 반대집회

  • 기사입력 : 2019-06-27 20: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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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주촌 선천지구에 점포를 개설하려는 코스트코 김해점에 대한 3차 교통영향평가 심의도 부결됐다.

    김해시는 27일 시청 내 행복민원청사 1층에서 코스트코 김해점에 대한 2019년 제3차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보완 후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27일 오전 김해시청 앞에서 임진태(왼쪽) 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이 코스트코 반대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조규홍 기자/
    27일 오전 김해시청 앞에서 임진태(왼쪽) 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이 코스트코 반대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조규홍 기자/

    4차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는 오는 7월 열릴 예정이다.

    이날 심의위원들은 △분석된 주변가로의 교통량 분포를 보다 세밀하게 재검토 △주차장 부족으로 외부도로에 차량의 정체 시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사업지 북측 셋-백 추가 검토 △원거리 이용자의 분포가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차장 추가 확보에 대한 검토 △모니터링 기간에 대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재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김해지역 소상공인들은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앞두고 코스트코 입점을 결사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해 코스트코 입점 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김해시청 주차장에서 집회를 열고 “중소도시 김해에 이미 수십 개의 대형유통 매장들이 무분별하게 입점한 상태다”며 “김해시는 코스트코가 입점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양대복 김해시소상공인협의회 회장은 “최근 김해중소유통물류협동조합에서 드론을 활용해 장유 아웃렛 일대 주차량을 분석해보니 1만대가량 주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김해시는 교통영향평가에서 외동사거리에 지하차도를 설치하고 인근 도로 확장, 주차공간 확보 등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도 시의회도 여러 눈치를 살피며 교통영향평가 결정이 지지부진 길어지고 있다”며 “제대로 된 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집회 규모와 강도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윤종호 전 울산 북구청장도 참석해 김해 소상공인들을 응원했다. 윤 전 구청장은 “구청장 재직 시절 코스트코 입점 신청을 끝까지 반려했지만 막아내지 못했다. 현재의 법체계에는 건축심의, 교통영향평가 외에 상권영향평가는 포함돼 있지 않아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투쟁한다면 관련법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종구·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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