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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관광은 세계 3대 수출산업- 이래호((주)차이나로 컨벤션 여행사 대표이사)

  • 기사입력 : 2019-06-30 20: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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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 “관광은 세계 3대 수출산업의 하나이다.” 얼마 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대한민국 관광 혁신발표 모두 발언 중 관광산업이 경제발전의 핵심 동력임을 강조했다.

    일본의 아베 수상이 말씀하셨다. “관광은 일본 성장전략의 큰 기둥이다. 지방 창생의 기폭제이자 결정적 수단이다. 외국인의 일본 관광입국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야 한다.” 최근 일본의 관광 수입은 반도체 수출을 추월하였다. 중국에 대한 비자발급 완화, 외국인에 대한 사후면세점 확대, 민박 허용, 크루즈선 항만 우선 사용 등으로 내년에는 외국인을 4000만명 확보한다고 한다. 한국은 2022년까지 2300만명이 목표다.

    중국의 등샤오핑은 개혁개방 초기부터 관광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중국 경제발전의 중심전략산업으로 관광경제를 육성하라. 이를 위해 국내 관광 전면발전, 외국인 유치 적극발전, 중국인의 해외 여행 시 질서발전을 해야 한다.” 천혜 자원과 인문역사의 풍부한 혜택에다 이러한 정책의 힘으로 중국의 관광경제는 한 축을 자리 잡았다.

    국내 관광 이야기를 좀 해보자. 지난 4월에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관광을 컨트롤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새로 임명하였다. 신임 장관은 중국과의 교류를 강조하면서 취임 2개월도 되지 않아 가장 먼저 중국을 방문하였다. 중국 관광을 책임지고 있는 문화여유부 부장을 만나 “중국의 온라인 여행사에서 한국 관광 상품 광고가 어렵다. 한국 온라인 광고에 중국은 자유롭게 광고되는 것을 고려해 중국도 해 달라고 협조 요청하였다.” 한국 방문객의 가장 큰 손님인 중국을 방문하여 사드로 인한 한중관광의 막힘을 뚫으려는 발로 뛰는 정부의 노력이 오랜만에 상쾌하게 들려온다.

    경남은 서울에서 가장 멀다. 천리 먼길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여 변방 같지 않은 변방 취급을 받아온 것은 사실이다. 경남도지사의 열정과 노력, 도민의 관심으로 경남에는 머지않은 시기에 남부내륙 시군을 관통하는 고속철도가 추진된다.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완공되면 관광산업의 변화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교통의 편리로 밀물처럼 경남에 관광객이 올 것이다. 경남도는 변화될 관광산업과 문화산업을 예측하고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경상남도 문화관광체육국은 경상남도 문화관광 활성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경남 그랜드비전 수립을 위한 워킹그룹’을 운영하였다.

    관광 워킹그룹은 스마트관광, 마이스산업, 홍보마케팅, 관광자원개발, 축제 등 5개 분야에 18개 시·군 관광과 전 공무원이 참여하고 분야별 일반 전문가가 함께한 민관협동그룹이다. 관광자원산업의 발굴, 개선, 제안, 대안 제시 등 그랜드 비전 수립을 위해 홀실과 날실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진행되고 있다.

    필자도 전 위원이 참여하는 회의에 두 번, 분과별 주제 회의에 다섯 번 참석하였다. 짧은 시간에 1년 사계절 황매산 하늘공원 조성, 코리아 남부내륙 몽크로드, 도내 2000여 명에 이르는 유학생 관광학술대회, 개별관광객을 위한 택시기사 관광 가이드 양성 등 과제 발굴 70여 가지에 세부검토 30여 건이 생산되었다.

    경남도청의 관광에 대한 관심이 이 정도라면 경남 관광의 앞날은 매우 밝아 보인다. 행여 기획자나 책임자가 바뀌어도 워킹그룹 같이 보기 드문 옥동자의 탄생을 헛되지 않도록 부탁드리고 싶다. 남부 내륙고속철도 사업으로 인해 더 가까워진 한반도를 놓고 경남의 지리적 명칭도 아시아 문화의 관문, 대륙의 입구, 경남의 북부 서울이라는 어설픈 슬로건 놀이도 나쁘지는 않다. 21세기의 관광산업, 관광경제의 성공은 지도자와 책임자, 지역민의 관심에서 시작한다.

    이래호((주)차이나로 컨벤션 여행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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