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기자수첩] 하려는 자와 막는 자

  • 기사입력 : 2019-07-29 08:08:21
  •   
  • 고 비 룡 사회2부
    고비룡 (사회2부)

    역사는 하려는 자가 이뤄내는 성취물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제도를 만들고 새로운 사상을 정립하고 새로운 사업을 하는 것의 축적이 바로 역사인 것이다. 역사는 언제나 정반합(正反合)으로 진행한다. 하려는 자와 막는 자 그리고 조정된다.

    최근 밀양시에서는 농어촌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놓고 시청과 의회가 갈등을 겪고 있다. 밀양시는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을 감안해 시가 보유하고 있는 시유지에 중앙정부가 타당성을 인정하고 재정지원을 하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종합 관광타운을 조성하려는 것이다. 2015년 개발계획이 발표된 이후 4년이 흐른 지금 시의회의 일부 의원들이 사업계획에 반발하면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방의회는 지방주민과 밀착된 실사구시의 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혹여 반대를 위한 반대나 정파적 관점에서 반대한다면 이는 지방의회의 본래 기능을 상실했다고 볼 것이다. 밀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시유지 보상가, 사업성 등을 문제삼아 사업 추진을 지연시키고 있다. 일부 시의원은 사업내용이 최초보다 많이 바뀌고 있으며 사업 자체에 대한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사업 포기를 주장하기도 한다.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사업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나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내용을 잘 따져보고 합리적 판단이 되면 시의회도 사업 추진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조성 목적이 훼손되고 밀양시의 신뢰가 추락해 향후 민간과 함께하는 사업추진에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어떤 민간인이 밀양시청을 믿고 투자할 수 있겠는가.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는 밀양관광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흔들림 없이 잘 추진되기를 바라는 밀양시민들의 기대를 시의회가 저버리지 말기를 기대해 본다.

    고비룡 (사회2부)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고비룡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