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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플라스틱 프리챌린지와 종량제 비닐 봉투- 최기철(마산수협 조합장)

  • 기사입력 : 2019-08-05 20: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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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11월 중순 지구촌 전등끄기(Earth Hour) 캠페인으로 유명한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함께 시작한 플라스틱 프리챌린지가 올해 1월 17일 목표금액을 달성하고도 사람들의 동참은 계속되고 있다.

    텀블러 사용 인증시 1000원씩 적립해 텀블러 제작기금으로 사용하고 텀블러 판매수익은 제주도 환경보전활동과 세계자연기금에 기부되고 있는 방식의 플라스틱 줄이기 환경캠페인이다.

    국내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2015년 기준 132kg이다. 미국 93kg, 중국 58kg으로 플라스틱 소비량 세계1위를 구가(?)하고 있다.

    ‘쓰고 버리고’가 일상화된 요즈음 2017년 전세계 고체형 쓰레기 수입의 80%를 담당하던 중국이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며 이듬해 우리나라에서도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을 경험한 바 있다.

    생활 플라스틱의 대표주자는 단연코 비닐봉투가 차지한다.

    우리 국민의 비닐봉투 사용량은 2015년 기준 1인당 약 414장에 이르고 있으며 연간 120만t의 쓰레기가 버려지고, 방치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실상이다.

    헌데 각종 정책과 캠페인으로 플라스틱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지자체와 정부에서는 아직도 종량제 봉투의 재생비닐 사용 거부로 폐비닐만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16년 기준 10억 장이 넘게 생산되고 있는 종량제 비닐봉투는 지자체로부터 색깔이 탁하다는 이유로 재생비닐 사용이 외면당하면서 종량제 봉투에서도 비닐 재활용의 길은 요원해 보인다.

    환경부의 재생비닐 사용권고 지침의 고시나 지자체의 종량제 봉투에 대한 인식 전환이 없는 한 종량제 봉투가 플라스틱 쓰레기 양산의 주범이라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환경정책 수립 종사자와 지자체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대부분이 동참한 플라스틱 프리챌린지의 진정성, 매일 접하는 종량제 비닐봉투와 함께 버려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최기철 (마산수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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