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8월 2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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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대형유통업체들도 ‘일본 지우기’

롯데 창원점·신세계·대동백화점 등
무인양품·유니클로 홍보 포스터 떼내
일본어 제품·일본 맥주 매대서 내려

  • 기사입력 : 2019-08-13 20: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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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그간 이 문제에 소극적이었던 대형 유통가에서도 고객을 의식한 크고 작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12일 도내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점에 따라 일본 관련 제품을 치웠거나, 일본 브랜드 홍보를 지양하는 상황이다.

    먼저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영플라자 1층 내부에 대대적으로 홍보해오던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 소개 및 입점 안내 포스터를 모두 떼어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무인 양품' 입점 홍보 포스터 
    브랜드 이름을 내리고 리모델링 공사 중 이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지난달 25일 한 시민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들어 ‘무인양품’의 입점을 홍보하고 있는 창원점에 분노해 지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이후 고객들의 시선을 의식한 조치다. 1인 시위 당시에는 ‘무인양품’의 장점과 창원시내 첫 무인양품이 생긴다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가 매장이 들어서는 곳 가벽에 나열돼 있었지만 12일 현재는 브랜드 이름을 내리고, 리모델링 공사 중이라는 내용만 담은 포스터를 붙였다. 아울러 영플라자 3층에 붙었던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이전 오픈 소식을 담은 포스터도 일반 공사 포스터로 교체했다.

    창원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자체가 일본 기업으로 오해받는 상황에서 무인양품과 유니클로로 인해 고객들의 오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생각에 25일 1인 시위 다음 날 바로 포스터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식품관에서 와사비 등 일본어가 적힌 제품 일부를 매대에서 내렸다. 고객들이 일본어가 적힌 것만 봐도 거부반응을 보인 데 따른 조치다. 대동백화점은 더욱 적극적으로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것을 논의한다는 언급이 나왔던 7월 중순 이미 식품관 내 일본 맥주를 모두 뺐다.

    대동백화점 관계자는 “우리 백화점은 전국적으로 확산, 장기화되는 일본 불매운동에 공감하고 동참하고 있다. 원래 백화점 내 일본 제품이 많이 없었지만 보유하고 있던 일본 맥주도 다 내리고 유럽이나 다른 국가의 맥주로 채워넣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은 ‘무리하게 일본 브랜드를 홍보하지 말 것’이라는 신세계백화점 지침을 따르고 있다. 가령 일본 브랜드 매출이 떨어진 상황에서 매출 증대를 위해 홍보를 활성화하는 것을 지양하라는 지침이다.

    글·사진= 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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