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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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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인사청문회 일정’ 공방만 되풀이

與 “26일까지 협상 불발시 국민 청문회”
한국당 “절차 고려해 9월 초 실시해야”

  • 기사입력 : 2019-08-26 08: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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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일요일인 25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해 자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일요일인 25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해 자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 논란으로 여야는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도 잡지 못한 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30일 이전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과 9월 초 개최하자는 자유한국당의 입장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 기자협회에 국민청문회 주관 요청= 민주당은 26일을 일정 합의 시한으로 못박고, 협상 불발 시 오는 27일 ‘국민 청문회’를 열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25일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하여,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 없다”며 후보자 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불발될 가능성에 대비해 국민 청문회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민주당은 ‘셀프 청문회’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민 청문회 주관 요청의 건’ 공문을 발송한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기자협회가 국민청문회 요청을 수용할 경우 개최일을 제외한 관련 형식·조건에 대한 권한을 모두 위임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전례가 없었던 만큼 실제 진행될 경우 효력에 대한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한국당, 장외집회 열어 규탄= 한국당은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 절차 등을 고려하면 이달 안에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는 청문회 날로부터 5일 전에 송달해야 하는데 26일 요구서를 보내도 이미 8월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조 후보자 청문회 날짜로 9월 2~3일 전후를 언급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문(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라는 이름으로 집회를 열었다. 이는 지난 5월 25일 같은 곳에서 개최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규탄 집회 이후 91일 만이다.

    주최 측인 한국당은 이날 집회에 10만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위법적이고 위선적인 후보”라며 “청문회보다는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이 먼저다. 그냥 검찰 수사는 믿기 어렵다. 특검이 먼저다”라고 비난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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