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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시간과의 싸움, 뇌졸중

  • 기사입력 : 2019-08-26 0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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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국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뇌신경센터 교수
    박진국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뇌신경센터 교수

    뇌졸중은 뇌기능의 일부 부분 또는 전체 뇌기능의 장애가 급속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촌각을 다투는 응급 질환이다.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뇌의 순환장애는 출혈로, 뇌출혈, 허혈에는 뇌색전증과 뇌혈전증으로 나눠진다. 허혈성 변화인 뇌색전증과 뇌혈전증을 포함해서 뇌경색이라고도 총칭하고 있으며, 사망 원인 가운데 그 빈도가 뇌졸중이 매우 높다. 이 경우의 원인은 뇌출혈이 매우 많고, 그 다음으로 뇌혈전증을 꼽는다. 뇌출혈은 40세가 넘어가면 갑자기 증가하고, 50~60세에서 가장 많으며, 연령과 관계없이 과도한 긴장이나 정서적인 불안정, 음식의 부절제, 과도한 성생활, 과음 및 과로, 기름진 음식의 과식 등으로 인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주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고 있는데, 최근 통계에 따르면 계절이나 기온과 상관없이 꾸준히 발병하고 있어 항시 주의하고 관리를 해야 하는 질병으로 부각하고 있다.

    뇌졸중의 증세는 갑작스럽고 평소에 없던 증세들이 돌연 나타난다. 갑작스럽게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저린 느낌,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못 알아듣거나 발음이 어눌해진다. 또 갑자기 왼쪽이나 오른쪽이 캄캄해지거나 잘 안 보이며, 갑자기 어지럽고 걸을 때 자꾸 넘어지려고 하는 행동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 두통이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거나 갑자기 의식이 혼미해진다면 즉시 가장 가까운 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전문의의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바로 진행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결국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인데, 처음 증상이 나타나고 4.5시간이 경과하지 않았다면 폐색된 혈관을 뚫는 혈전용해술을 시도한다. 환자에 따라 4.5시간~6시간 이후에 혈전용해술을 시행할 경우엔 뇌출혈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경험 많은 전문의의 판단을 통해 결정한다. 6시간 이내 도착 시 경우에 따라 기계적 혈전용해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초급성기가 경과한 이후 병원에 도착한 환자의 경우 급성기 합병증의 발생을 막아주기 위한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혈소판억제제를 투여해서 뇌졸중의 재발을 막는 치료를 한다. 또한 뇌졸중의 원인인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당뇨, 심장부정맥 등에 대한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뇌졸중은 경우에 따라 치명적인 장애를 남기기도 하는데,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힘든 시간이 될 수 있다. 뇌졸중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평소 생활 속에서 예방이 가능하다. 혈압과 고지혈증을 관리하고, 금연을 하며 짜게 먹지 않는 식생활 문화,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 등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그리고 폭음하지 않고, 걷기나 산보, 수영 등으로 심뇌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기가 필요하다.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당뇨를 가지고 있는 분은 뇌졸중 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40대부터 생활패턴을 바꿔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증상이 나타나는 것 같으면 지체하지 말고 119나 주변에 알려 즉시 가장 가까운 응급의료센터로 방문해 돌발 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박진국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뇌신경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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