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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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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펀드’ 최대주주 업체(가로등 부품업체) ‘수상한 실적’

한국당 정점식 의원 의혹 제기
최근 2년간 관급공사 수주 급증
수주총액 83% ‘민주당 단체장 시군’

  • 기사입력 : 2019-08-26 08: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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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약정한 사모펀드(블루코어밸류업 1호 펀드)가 최대주주로 있는 업체가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취임한 2017년 이후 관급공사 수주 실적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3면

    특히 2017년 8월부터 2년간 이 업체 수주총액 31억9000만여원의 83%(26억5000만여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인 지자체이며 이 가운데서도 김해시가 5억6917만원(378건)으로 가장 많다. 또 도내 남해군, 창원시 등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이 있는 지자체와 구청, 도시개발사업소 등이 포함됐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자유한국당 정점식(통영·고성) 의원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국 일가의 블루펀드가 최대주주인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업체의 관급공사 수주가 최근 2년간 급증했다. 관급 공사를 싹쓸이한 배경엔 결국 민정수석실의 위세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할 만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 가족은 2017년 7월 31일 전 재산(56억원)보다 많은 74억원을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 펀드’에 투자약정했다. 이 펀드는 일주일 뒤인 8월 9일 ‘웰스씨앤티’라는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업체의 지분 38%를 매입해 최대주주가 됐다. 웰스씨앤티는 같은 날 인천 남동공단지원사업소에 양방향 감시점멸기 2대를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7월까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47곳에 납품했다. 이때는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다.

    정 의원이 수주내역을 분석한 결과,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약정한 2017년 7월 이후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장터를 통해 최근 5년간 납품현황을 보면, 2016년 9억원에 그쳤던 납품금액이 2017년도에는 약 12억원으로 늘고, 2018년에는 17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 7월 기준 1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정 의원은 밝혔다.

    특히 2017년 7월 31일 이후부터 올해 8월 현재까지 웰스씨앤티와 거래를 한 47곳의 지방자치단체를 분석한 결과, 납품금액의 83%를 차지하는 26억5144만원을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재임 중인 지자체가 제공했다. 가장 많은 거래를 한 지자체는 김해시로 총 378건 5억6917만원이다. 이어 강원 원주시청은 총 222건 3억3125만원, 서울 용산구청 159건 2억3472만원, 이어 동작구청 132건 2억479만원을 각각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에서도 김해시청을 비롯해 △남해군 407건 1억1175만원 △창원 의창구청 14건 2196만원 △창원 성산구청 12건 1977만원 △마산 회원구청 12건 1964만원 △창원시청 12건 1868만원 △창원시 도시개발사업소 8건 1305만원 △마산 합포구청 4건 659만원 등을 거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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