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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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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임 1주년 한경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안정적 재원 확보 위해 발로 뛰며 투자처 찾아”
전문가 의견 수렴, 상반기 운용수익 4% 기록
자산 13조3367억… 작년 말보다 1조원 늘려

  • 기사입력 : 2019-09-17 21: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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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출신 한경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이 19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역대 최장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지낸 그는 33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자산 13조원 규모의 지방공무원 자산 운용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사실 나는 자산운용 비전문가지만 지방공무원 복리증진을 위해 설립한 지방행정공제회 수장으로서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발로 뛰며 투자처를 찾았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운용수익률은 4%를 기록했고, 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1조1079억원 증가한 13조 3367억원으로 늘렸다.


    - 취임 1주년 소회를 말한다면.

    △지방행정공제회가 운용하는 13조원의 자금은 전국 29만 지방공무원이 매월 평균 37만원의 회비를 납입하는 소중한 노후 자금이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사명감이 있다. 지난 33년 공직 생활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과 유연성이 큰 자산이다. 회원 이익 향상과 공제회 위상 제고를 위해 많은 일을 추진했고 나름의 성과도 이뤘다고 자부한다.

    -행정관료 출신으로 자산운용은 생소한 분야인데.

    △공제회 업무 수행에 공직생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및 세종시행정부시장의 노하우가 행정안전부 등 주요 이해 관계자와 업무조율에 큰 자산이다. 무엇보다 공제회 회원인 지방공무원과 오랜 기간 근무했기 때문에 회원들의 특성과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도움이 됐다. 자산운용 분야 전문성에 대한 한계가 있지만 외부 전문가 그룹을 최대한 활용하고 공제회 내 자산운용 최고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일은.

    △먼저 지난 5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CaLSTRS)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1대 1 공동투자 한 것을 꼽을 수 있다. 공제회와 CaLSTRS가 절반씩 모두 88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단순한 업무협약이 아닌 국내 최초로 미국 2위 연기금과 동등한 지위에 공동투자(JV)협약을 체결한 뜻깊은 사건이며, 해외투자 방식의 혁신적 전환점이다. 또 취임 이후 공제회와 거래하는 증권·운용사 등 투자 사업장을 모두 36차례나 방문해 사업현황 점검 및 상호 협력관계를 제고했다. 이밖에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사업(220억원)을 추진해 공제회 경영 인프라를 업그레이드 하는 토대를 구축하고, 신규인력 충원, 보수 인상 등 자산 2~3조원 규모에 멈춰 있던 공제회 조직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자산운용 실적은.

    △지난해의 경우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자산 규모 12조원을 돌파해 공제회 중 2위 규모로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공제회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2635억원을 실현하는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임기 내 자산 1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운용수익률 4%를 기록했고, 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1조 1079억원을 불려 13조3367억원으로 늘렸다. 한 경제전문 언론사로부터 올해 기금·자산운용 대상(공제회 부문)을 받은 것은 이같은 자산운용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 하반기에는 유럽 등 세계적인 연기금과 새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외투자 비중을 키울 계획이다.

    -내년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데.

    △지역에서 출마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도지사 권한대행으로 무난하게 업무를 수행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그동안 지방과 중앙, 그리고 지방행정공제회 등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만약 기회가 된다면 지역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은 생각이다.

    이상권 기자

    ▷한경호 이사장은= 1963년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 경상대 농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기술고시(20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경남도 기획관, 사천시 부시장, 국무총리실 행정자치과장,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분권국 국장, 세종특별자치시 행정부시장, 경남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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