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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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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밀양 나노산단 성패, 기업 유치에 달렸다

  • 기사입력 : 2019-09-19 20: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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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에 10억분의 1m(나노미터·nm) 수준의 정밀 가공에 필요한 ‘나노 기술’(NT) 특화 산업단지가 들어선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어제 밀양 부북면에서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착공식을 열었다. 2017년 6월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지 2년 3개월 만이다. 국내에 나노 관련 국가산단이 조성되는 것은 밀양이 처음이다. 나노산단의 성공 여부에 벌써부터 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노국가산단은 총 165만㎡ 규모로 부지의 약 50%(82만3000㎡)는 산업시설용지, 7%(12만4000㎡)는 연구·개발(R&D)용지로 개발된다. 산단에는 나노융합연구센터 등 연구기관들이 함께 들어서면서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도시 자족 기능, 지역 고용 기반 등을 확충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산업단지계획을 승인받은 뒤 지난해 12월 시공사를 선정했고, 올해 6월 토지 보상을 마치는 등 산단조성에 박차를 가해 왔다. LH가 2023년까지 산단 조성 공사를 완료하면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나노 산업 관련 기업의 입주가 가능해진다. 나노소재, 나노전자, 나노바이오·의료 등의 산업 분야에 밀양 나노융합연구단지의 기술력이 접목되면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동남 내륙권 경제발전의 새 성장축이 될 수 있다.

    밀양 나노 산단이 완공돼 100여개 기업이 모두 입주하면 8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1조2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고 한다. 나노산단이 성공하려면 기업 유치가 제대로 돼야 한다. 현재 30여개 기업이 입주의향을 밝힌 만큼 실제 입주로 이어지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 또 나노산업을 선도할 핵심 ‘앵커 기업’ 유치에도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계기관과 자치단체들이 한마음으로 뛰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나노 선도기업들이 유치될 경우 산단 경쟁력이 훨씬 높아지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4차 산업혁명 핵심인 나노융합산업이 조선, 자동차, 기계 등 전통 주력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경남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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